경북 안동시는 지난 3월 대형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의 주거 안정을 위해 추진해 온 ‘선진이동주택 설치 사업’을 모두 완료하고, 입주를 마쳤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산불은 안동시 전체 면적의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26,708ha를 태우며, 5,000여 명의 주민이 대피하고 1,637동의 주택이 손상되는 등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안동시는 지난달 10일부터 피해지역 7개 면을 대상으로 선진이동주택 설치 작업을 본격 추진해, 현장 여건과 마을별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조성 끝에, 5월 25일 임하면 임하리 단지를 마지막으로 총 75개 단지 841동의 설치를 완료하고 모든 이재민의 입주를 마쳤다.
26일 진행된 입주식은 이재민들의 주거 불안을 해소하고, 재건의 첫걸음을 내딛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이번에 조성된 이동주택은 단순한 임시 거처가 아닌, 이재민들의 심리적 안정을 돕고 일상 회복을 위한 실질적 기반으로 주목받고 있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이날 입주식에서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고 힘겨운 시간을 견뎌온 이재민들의 아픔에 깊이 공감하며, 오늘의 입주가 다시 살아갈 수 있는 희망의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선진이동주택은 단순한 거주공간을 넘어, 치유와 재도약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시가 끝까지 함께할 것”이라며, “오늘까지 묵묵히 기다려주신 이재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리고, 사업을 함께 추진해 온 모든 관계자 여러분의 헌신에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함께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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