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교육청은 청각장애 학생의 교육 참여 확대와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 완화를 위해 인공와우 시술 및 관련 장치·보청기 구매 등 맞춤형 지원 사업을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올해는 도내 10명의 청각장애 학생을 선정해 1인당 최대 1,000만 원 범위 내 실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지원 대상은 경북 관내 특수학교를 포함한 유치원, 초·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청각장애 특수교육대상자 중 인공와우 시술, 인공와우 장치 교체, 보청기 구매비가 필요한 학생 등이다.
경북교육청은 지난달 대상자 신청을 받은 뒤 장애 정도, 가정환경, 학교생활, 장치 교체 시급성 등을 기준으로 실사와 전화상담을 실시하고,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10명을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대상자는 ▲인공와우 시술 1명 ▲장치 교체 3명 ▲보청기 구매 6명이다.
지원 예산은 올해 6월과 내년 1월, 두 차례에 걸쳐 총 5,200만 원이 투입된다.
인공와우 시술은 고도 청력 손실이 있는 청각장애인을 대상으로 소리를 인식할 수 있게 하는 외과적 수술로, 시술 자체뿐 아니라 시술 이후 5~10년 주기로 필요한 장치 교체 비용도 고액이어서 가정의 경제적 부담이 크다.
경북교육청의 이번 맞춤형 지원은 청각장애 학생들이 언어 및 학습 능력 향상은 물론, 원활한 의사소통과 사회 적응 능력을 갖추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이번 지원을 통해 청각장애 학생들이 소리로부터 오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비장애 학생들과 동등한 교육 환경에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돕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교육청은 2022년 전국 최초로 인공와우 시술비 지원 사업을 도입했으며, 올해까지 총 48명의 학생에게 약 3억 원을 지원해 청각장애 학생의 건강한 성장과 교육 기회 보장을 위해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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