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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 조건 제시하라", "보수 분열 책임 감수하겠나"…국민의힘, 이준석에 단일화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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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 조건 제시하라", "보수 분열 책임 감수하겠나"…국민의힘, 이준석에 단일화 압박

사전투표일 D-2, '3차 토론 뒤 변곡점 올 것' 낙관적 전망도…"28일 아침이 분기점"

21대 대선 사전투표일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의힘 지도부가 이른바 보수진영 후보 단일화 논의와 관련 '전제조건을 제시하라'며 개혁신당을 재차 강하게 압박했다. 국민의힘 대선후보 비서실장으로부터는 '보수 분열의 책임까지 감수하겠나'라는 으름장도 나왔다. 당 내에서는 '대선후보 3차 TV토론 뒤 단일화 논의가 시작될 것'이라는 희망 섞인 전망도 제시됐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국회에서 열린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준석 후보가 단일화를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힌 점 충분히 존중한다"면서도 "하지만 양당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와 사명이 같다면, 무조건 반대 입장은 아닐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이어 "개혁신당이 단일화 전제조건을 제시해주시기를 제안드린다"며 "국민의힘은 어떤 조율도, 어떤 책임도 회피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단일화 관련 발언 직전 '바람직한 당정관계 정립'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법 앞에 그 어떤 성역도 없다. 현직뿐만 아니라 전직 대통령도, 그 부인도 예외일 수 없다"고 했는데,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재차 선을 그음으로써 윤 전 대통령에게 비판적인 이 후보와의 단일화를 위한 명분을 축적하려는 의도가 담긴 발언으로 해석된다.

같은 날 다른 국민의힘 인사들도 단일화 압박에 가세했다. 김재원 대선후보 비서실장은 문화방송(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10%의 지지율을 갖고 대선에 승리할 수는 없다"며 "대선에 출마한 분은 승리를 위해 출마한 것인데 10%를 얻어서 정치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만으로 보수 분열의 책임, 그것까지 감수하겠나"라고 했다.

김 실장은 이어 "이준석 후보도 앞으로 정치활동을 하실 분인데, 이번 대선이 얼마나 중요한지, 또 자신의 정치적 미래를 위해서도 어떤 방법이 가장 현명한 길인지 판단할 것"이라고 에둘러 경고를 하기도 했다.

그는 또 "사표(死標) 방지 심리는 여전히 강력하기 때문에 그 결과는 지금과는 사뭇 다른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한 뒤 "궁극적으로는 이 후보의 단일화 (수용) 여부와 상관없이 국민들이 나서서 단일화를 이룰 것"이라고 주장했다. 개혁신당에 던지는 표는 사표이고, 보수성향 유권자들이 결국 '표에 의한 단일화'를 할 것이라는 얘기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한국방송(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단일화와 관련 "이 후보 입장에서는 (오는 27일) 3차 TV토론까지 다 하려고 할 가능성이 높다"며 그럴 경우 사전투표일인 오는 28일까지 "시간이 하루 정도밖에 안 남는다"고 시일의 촉박함을 강조했다. 이어 "결국 이 후보의 결단에 달려있다"고 압박에 나섰다.

서지영 선대위 홍보기획단장도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후보가 3차 토론까지는 굉장히 열심히 선거운동에 임하실 것"이라며 "3차 토론 끝나면 바로 사전투표가 시작되지 않나"라고 했다. 이어 오는 27일 밤이 "1차 변곡점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제 기억에는 윤석열 당시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도 밤새도록 찾아가서 협상했던 걸로 기억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결정적 분기점은 28일 아침 아니겠나"라고 그는 말했다.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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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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