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선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선거 후보자가 노무현 정부 당시 받은 장학금에 대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구역질이 난다고 맹비난했다.
25일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을 지낸 천 전 이사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 본인 계정에 이 후보자가 발언한 영상과 함께 이 후보자가 "태도를 바꾸고 마치 자기 개인에게 노대통령이 특별한 덕담을 한 것처럼 거짓말을 해대기까지 하는 것에 구역질이 난다. 교활하다"라고 말했다.
천 전 이사장이 이처럼 이준석 후보에 대해 원색적인 비난을 한 것은 이 후보가 노무현 정부에서 받은 장학금에 대해 다른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 후보는 지난 2017년 7월 12일 위키트리의 '위키 라이브-이언경의 작은 방 큰 토크'에 출연해 해당 장학금에 대해 "친노에 계신 분들이 저를 깔 때 많이 쓰는 아이템"이라며 "너는 어떻게 노무현 장학금을 받아가지고 노무현 대통령이랑 정치 노선을 다르게 걷냐라고 하는데 말이 안 되는 게 노무현 장학금이 아니라 노무현 대통령 때 대통령 과학장학금을 받은 것이다. 쉽게 말하면 국비 장학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그 장학금을 만든 분은 김대중 대통령이다. 김대중 대통령이 만든 장학금을 노무현 대통령 때 받아서 저는 유학한 것"이라고 말해 노무현 전 대통령과 연관성을 부인하려 애썼다.
그러던 이 후보는 지난 5월 23일 노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를 맞아 경남 김해 봉하마을 묘역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노무현 대통령께서 저한테 직접 장학 증서를 주시면서 저에게 하셨던 말씀이 기억난다. 대한민국에 보탬이 되는 사람이 되겠다는 의지를 새기게 됐다"며 8년 전과 다른 입장을 보였다.
천 전 이사장은 "대통령과학장학생은 김대중 정부서 입안하고 노무현 정부인 2003년부터 시행됐다. 과기부가 주관한 것이고 현재 노무현재단서 선발하는 노무현장학생 과는 다르다"며 "청와대 영빈관에서 백 몇십 명 정도 매년 수여했는데 이준석도 그 중 한 명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후보는 25일 종로 유세 이후 기자들과 만나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 관련 담판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전혀 없다"고 말했다.
앞서 이 후보는 본인의 페이스북 계정에 보수 후보 단일화와 관련 "생각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단일화를 했으면 좋겠다. 대한민국의 위기를 초래한 부정선거에 대해 비슷한 발언을 했던 세 후보가 꼭 뜻을 함께 했으면 좋겠다"며 "김문수, 이재명, 황교안"이라고 응수하기도 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