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자리를 찾아다니는 것도 젊었을 때 얘기죠. 지금은 어디서 뭘 하는지도 모르겠어요.”
완주군 삼례읍에 거주하는 김 모(78) 씨는 곧 배포될 예정이라는 ‘어르신 일자리 안내서’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진작에 그런 게 있었으면 나도 한 번 해봤을 텐데…”라며 아쉬움도 내비쳤다.
완주군은 고령자들이 스스로 일자리를 찾고 참여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어르신 일자리 안내서’를 제작했다. 정식 배포는 다음 주부터 읍면 행정복지센터와 노인복지시설 등을 통해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PDF 버전은 이미 완주군청 홈페이지에 게시돼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
안내서에는 공익활동형, 역량활용형, 공동체사업단 등 일자리 유형별 특징과 함께 참여 요건, 신청 방법 등이 체계적으로 정리돼 있다. 특히 수행기관별 운영 사업과 문의처까지 포함해, 실제 참여를 희망하는 어르신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구성됐다.
군은 안내서에 실제 참여 어르신들의 활동 모습과 인터뷰를 함께 담아, 일자리에 대한 이해를 돕고 현장감을 살렸다. 단순 정책 홍보물이 아닌 실제 활용 가능한 ‘노인 일자리 매뉴얼’을 지향했다는 설명이다.
군 관계자는 “참여 어르신들의 활동 모습을 통해 일자리 참여의 분위기와 기대감을 시각적으로 전달하고자 했다”며 “지면은 한정돼 있지만 꼭 필요한 정보만을 엄선해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안내서는 완주군청을 비롯해 각 읍·면 행정복지센터, 지역 노인복지시설 등에 비치되며, 완주군청 홈페이지 ‘분야별 정보’ 코너를 통해서도 PDF로 내려받을 수 있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이 안내서가 어르신들이 스스로에게 맞는 일자리를 쉽게 찾고 참여할 수 있는 실질적인 길잡이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후와 사회 참여를 돕기 위한 맞춤형 일자리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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