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진법사' 전성배(65) 씨가 통일교 세계본부장이던 윤모(48) 씨가 건넨 것으로 알려진 샤넬백을 김건희 씨 수행비서에게 전달한 사실을 검찰이 확인했다.
김건희 씨는 샤넬백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부장검사 박건욱)는 김 씨 수행비서 유모 씨가 전 씨로부터 1000만 원대 샤넬백을 받은 정황을 포착했다.
유 씨는 전 씨로부터 받은 이 가방을 웃돈을 얹어 다른 샤넬 제품으로 교환했다. 최근 서울 중구의 샤넬코리아 본사를 압수수색한 검찰은 샤넬백의 일련번호 등을 역추적해 유 씨가 교환하는데 쓴 샤넬백이 통일교 측이 구입한 것과 같음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교 2인자로 알려진 윤모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 당선 직후 1000만 원대 샤넬백, 6000만 원대 그라프 사 다이아몬드 목걸이, 천수삼 농축차 등을 건진법사 전 씨를 통해 김건희 씨에게 전달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윤 전 본부장은 이를 대가로 캄보디아 공적개발원조(ODA) 등과 관련한 청탁을 시도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다.
이는 그간 윤 전 본부장으로부터 받은 목걸이와 샤넬백 등을 잃어버렸다던 건진법사 전 씨 주장과 다르다. 실제로 청탁 뇌물이 김건희 씨에게로 전달됐을 가능성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통일교-건진법사-검건희 측 연결고리가 이어지는 셈이다.
다만 김건희 씨 측은 관련 보도가 이어지자 20일 입장문을 내 "김 여사는 건진법사 등으로부터 샤넬 가방 등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일부 사실관계만을 발췌하여 사실관계를 왜곡하는 보도에 대해서 유감을 표하는 바이며, 언론사들은 이 사건과 관련된 추측성 보도를 자제하여 주길 요청한다"고 밝혔다.
김건희 씨 변호인도 "수행비서 유 씨가 샤넬백을 받은 것은 맞지만 이는 김건희 여사 모르게 전 씨 심부름을 한 것이고, 김 여사는 가방을 받은 사실이 없다"는 입장이다.
최근 검찰에 출석한 유 씨 역시 같은 주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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