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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진화율 80%…헬기 11대·투입 소방인력 50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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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진화율 80%…헬기 11대·투입 소방인력 500명

국가소방동원령 발동, 주민 대피…이르면 오늘 완진

광주 광산구 소촌동에 위치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의 대형 화재가 발생 이틀째인 18일 오전까지 진화율 80%를 기록하며 막바지 진화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18일 금호타이어 화재 현장 브리핑에서 김관호 광산소방서장 "현재 공장에서 나고 있는 흰 연기는 진화가 되고 있다는 신호"라며 "화재가 시작한 2공장 원료를 제외하고 1공장 내부 완제품 등 고무 인화물질도 상당수 제거됐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7시30분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2공장 내 고무원료 보관구역 등에서 남은 연기에 대해 외부 철판과 콘크리트를 제거한 후, 집게차로 원재료를 걷어내고 고성능 화학차를 동원, 거품으로 화재를 덮어 불을 끄는 포소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18일 오전 화재로 벽면이 앙상해진 금호타이어 제1공장의 모습.2025.05.18ⓒ프레시안(김보현)

불은 지난 17일 오전 7시11분께 2공장 서편 원자재제련동에서 시작돼 생고무 20톤과 샌드위치 패널 건물을 태우고 있다. 연소 확산 속도가 빨라 당초 일주일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국가소방동원령이 발동된 후 전국 소방인력과 장비가 투입되며 빠른 진화가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전국에서 온 고성능화학차 21대, 무인파괴방수차 5대, 재난회복차량 2대, 산림·소방·군 헬기 11대 등이 총동원됐으며, 투입된 소방인력만 500여명에 달한다.

화재가 발생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의 전체 면적은 약 23만㎡이며, 이중 화재가 집중된 2공장은 14만925㎡ 규모다. 이번 화재로 2공장 천장 일부가 전소됐으며, 내부 고무 정제·형상화 설비와 완제품 보관 공간에 큰 피해가 발생했다. 다만, 1공장 방화선 구축에 성공해 타이어 완제품 보관소로 불이 번지는 것은 막았고, 2공장 피해율도 60% 선에서 최소화됐다.

▲18일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제1공장에 고압살수를 뿌리고 있는 소방대원들.2025.05.18ⓒ프레시안(김보현)

부상자는 총 3명으로, 20대 직원 1명이 대피 도중 추락해 척추 골절로 수술을 받고 지역 대학병원에 입원 중이며, 2명의 소방관은 각각 안면부 2도 화상과 1도 화상을 입고 치료를 받은 뒤 현장에 다시 투입다.

화재에 따른 연기거 퍼져 인근 아파트 주민 180여명이 광주여대 체육관 등으로 대피했다. 그을음 피해와 관련해 광산구는 아파트 통장 및 주민들과 접촉하며 보건 및 피해 지원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장에서 이현승 영산강유역환경청 화학안전관리단 팀장은 "연기와 물질 유해성에 대해 시간 단위 측정을 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기준치를 초과한 유해물질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화재진압용 포소화제 역시 인체에 해가 없는 물질로 사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18일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공장에서 소방당국이 중장비를 동원해 벽체를 제거하고 있다.2025.05.18ⓒ프레시안(김보현)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대피소에 구청 공무원 60명이 함께하고 있고 불편함이 없도록 노력하겠다"며 "진화 후에도 복구까지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부에 특별재난구역 지정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호타이어 측은 완진 이후 전문가와 동행해 공장의 설비 등을 확인해 정확한 피해 규모와 복구 계획, 직원 고용 대책 등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이사는 "뜻하지 않은 사고에 사과드리며 신속한 사고 수습과 피해 최소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이날 밤까지 완진을 목표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날 오후 12시까지 진화율이 85%를 넘길 경우 화재 진압에 필요한 일부 특수장비를 제외한 나머지 인력·장비를 순차 철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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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현

광주전남취재본부 김보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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