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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여야 목표 득표율 '20% vs 93%'…민주 텃밭 '전북 113%의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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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여야 목표 득표율 '20% vs 93%'…민주 텃밭 '전북 113%의 싸움'

12일 각자 선대위 출범식 갖고 본격적인 표심 사냥 돌입

더불어민주당 텃밭이자 호남 정치 1번지인 전북은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전국적으로도 최선봉에 서 왔다.

보수와 진보의 양 진영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공방을 거듭할 때마다 전북도민들이 분연히 일어나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외쳤던 지역이다.

이번 대선에서 전북 표심의 향배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이다.

▲이원택 민주당 전북도당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은 "대선 첫날부터 죽기 살기로 최선을 다 하자"며 "반드시 이재명 후보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은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전북을 방문했던 당시 이원택 위원장이 설명하는 모습 ⓒ이원택 의원 페이스북

전북은 야권인 민주당이 공격에 나서고 여당인 국민의힘이 오히려 수비하는 모습으로 선거전이 전개될 전망이다.

정치공학적으로 보면 민주당 텃밭에서 국민의힘이 공세 수위를 높여야 하겠지만 이번 21대 대선이 국민의힘 소속 대통령의 파면으로 조기에 단행된 만큼 공격과 수비의 진영이 뒤바뀐 것이다.

민주당 전북자치도당은 "국힘 후보 지지율을 한 자릿수로 가두고 전북에서 완벽한 승리를 견인하자"며 93% 득표율을 목표치로 내걸었다.

20대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전북 투표인 수 123만5200여 명 중에서 101만6800여 표를 얻어 83.0%의 득표율을 기록한 것에서 정확히 10% 포인트를 상향조정한 셈이다.

이원택 민주당 전북도당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은 "대선 첫날부터 죽기 살기로 최선을 다 하자"며 "반드시 이재명 후보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중앙당 선대위도 전북 득표율이 큰 기대를 걸고 있다. 20대 대선에서 0.73% 포인트 차이로 석패한 만큼 이번 대선에서는 압도적 표 차이로 승리를 견인하기 위해 민주당 안방의 완벽한 득표가 필요한 까닭이다.

전날인 11일 전북 정읍에서 열린 '동학혁명 131주년 기념식'에 우원식 국회의장과 김혜경 여사가 참석한 것도 이런 맥락으로 해석된다.

이원택 위원장은 완벽한 대선 승리를 위해 각계각층의 대표성과 현장성을 반영한 통합형 조직으로 전북선대위를 구성하고 전북이 21대 대선 승리를 견인하겠며 강한 의지를 밝혔다.

반면에 국민의힘 전북자치도당은 이번 대선 득표율 목표치로 20%를 내걸었다.

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20대 대선에서 얻었던 14.4%와 비교할 경우 5% 포인트 이상 높여 잡은 수치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20대 대선에서 17만6800표를 얻은 만큼 이의 5%인 8800표 가량을 더 끌어와야 목표를 달성하는 셈이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계엄 선포와 탄핵 국면에서 도민 정서에 반하는 모습을 보여준 데다 최근엔 대선 후보 교체와 복귀라는 헌정사상 초유의 사태까지 빚어져 20대 대선 득표율 14%를 고수하기도 힘들 것이란 우려가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조배숙 위원장은 "김문수 후보와 함께 전북에서부터 새로운 변화의 물결을 시작하겠다"며 "임전무퇴와 필사즉생의 각오로 21대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조배숙 위원장 페이스북

여기다 조배숙 전북자치도당위원장은 대통령 탄핵국면에서 탄핵 반대의 '반탄 최선봉'에 선 바 있어 고향 민심마저 싸늘한 상황이어서 전북의 보수진영을 얼마나 결집해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배숙 위원장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직전인 11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김문수 후보와 함께 전북에서부터 새로운 변화의 물결을 시작하겠다"며 "임전무퇴와 필사즉생의 각오로 21대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조배숙 위원장은 "그동안 수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그 과정을 지나며 당과 당원은 더욱 단단하게 뭉쳤고 다시 하나로 서게 되었다"며 "민주화운동과 노동 현장, 보수의 험지를 뚫고 걸어온 김문수 후보의 40년 치열했던 삶의 궤적은 지금 이재명과 민주당이 만들어낸 국회 독재와 입법 폭주의 혼란을 돌파할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에 있어 전북 20% 득표는 '꿈의 수치'이기도 하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로 전국을 누비던 당시에도 전북 20% 목표를 내걸었고 윤 전 대통령의 후보 시절에도 같은 수치를 목표로 삼았지만 각각 13~14%를 얻는 데 그쳤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텃밭인 호남에서 20%를 얻어야 대선 승리의 열쇠를 쥘 수 있다고 보고 총력전을 경주한다는 각오이다.

국민의힘 전북선대위는 12일 오전 8시 전주시 평화동 사거리에서 대선 출정식과 출근길 유세전에 나서는 것부터 20% 득표 사냥에 돌입한다.

민주당 전북선대위도 이날 오전 10시 전북자치도의회에서 전북 선대위 출정 기자회견을 갖고 본격적인 표심 사냥에 들어간다.

과연 이번 대선에서 거대 여야 어느 정당이 목표치를 이룰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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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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