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역화폐 사용 챌린지 시작'에 나서며 지역사랑상품권 활성화의 국내 1번지 전북자치도 익산시가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골목골목 경청투어 중 들린 경북 영천공설시장에서 식재료를 사며 지역화폐로 결제했는데 마침 영천에서 5월 한 달간 지역사랑상품권을 할인하고 있다"며 "쓰면서도 느꼈지만 쓰는 사람도 이득이고 지역경제도 살아나는 따뜻한 소비"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소비자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고 소상공인에겐 활력이 돈다"며 "조금씩 골목에 온기가 퍼져 지역경제가 살아난다. 소상공인들 힘내고 다시 웃음꽃 피울 수 있도록 모두 함께 지역화폐 사용 챌린지! 어떠신가요?"라고 권고했다.

이재명 후보는 '지역화폐 사용 챌린지'와 관련해 첫 주자로 국민참여본부 한병도·김교흥·최민희 본부장 등 3인을 지목하고 "함께 해달라"고 당부했다. 챌린지는 지역화폐를 사용하고 SNS에 인증하기와 다음 릴레이 주자 3인 지목하기 등으로 이어진다.
21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12일부터 본격화할 예정인 가운데 이와 별도로 '지역화폐 사용 챌린지'가 본격화할 예정이어서 그동안 이 분야에서 전국적인 벤치마킹 대상으로 떠오른 전북 익산시 지역화폐 정책에 대한 관심이 재조명되고 있다.
익산시 지역화폐인 '다이로움'은 14세 이상 시민이라면 누구라도 가입 가능하며 일정액을 충전할 때마다 10%의 소비지원금을 지급하는 일종의 '익산판 보편적복지'에 해당한다.
코로나19의 위기 상황에서는 1인당 충전 한도를 높이고 소비지원금 비율도 20%까지 끌어올렸다가 최근에는 1인당 60만원 충전에 10% 지원을 유지하고 있다.
익산시의 '다이로움'은 타 지역민에게도 가입의 문을 열어놓고 소비처는 익산시로 묶어 순수 유입자금의 선순환 효과도 상당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작년 말 익산시 인구(26만8001명)에서 '14세 미만(2만5593명)'을 뺀 24만2000여명이 '다이로움' 지역화폐에 가입할 수 있지만 실제 가입자 수는 26만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로 인해 익산 이외의 타 지역 출신 가입자만 정확히 2만7000명에 육박할 것으로 집계됐고 이들의 소비로 인한 역외자금의 '익산 유입효과'만 한해 2300억원에 달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익산지역 시민단체인 '좋은정치시민넷'이 발표한 '전북 14개 시군 지역화폐 운영현황'에 따르면 전북 14개 시·군의 지난해 지역화폐 발행액은 총 1조5087억원으로 이 중에서 익산시가 4676억원어치를 발행해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가입자 수가 매년 급증해 인구 대비 '가입율 97%'를 기록하는 등 '실질적인 화폐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시·도 기초단체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급부상한 상태이다.
익산시는 또 지난 3월 초부터 택시를 이용하는 고객이 다이로움택시 앱에서 다이로움 카드로 자동결제할 경우 결제금액의 10%를 다이로움 포인트로 되돌려 주는 등 지역화폐의 활용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다이로움 충전 인센티브 10%를 포함하면 총 20%의 할인효과가 발생해 시민들의 교통비 부담 완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이로움' 지역화폐가 익산시 '서민정책'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한 배경에는 정헌율 익산시장의 치열한 노력이 숨어 있다.
그는 코로나19가 우리 사회에 엄습했던 2020년 초기에 20% 지원의 파격적 정책 결정을 내려 큰 박수를 받았으며 최근까지 지역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정책 중 하나로 호평을 받고 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이와 관련해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이번 다이로움 정책지원금 정책이 시민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대기업 플랫폼의 택시호출 시장 장악으로 어려움을 겪는 택시업계에도 활력을 불어 넣어 지역경제에 보탬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야권의 유력 대선후보가 '지역화폐 챌린지'를 시작한 가운데 익산시의 모델이 지역경제도 살리고 지역의 브랜드 가치도 높이는 '1석 3조'의 효과를 나타내고 있어 향후 관심은 더욱 증폭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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