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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100% 지분 한국옵티칼 해고노동자 소현숙 씨, 건강악화로 476일 만에 고공농성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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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100% 지분 한국옵티칼 해고노동자 소현숙 씨, 건강악화로 476일 만에 고공농성 중단

금속노조 "한국옵티칼 고공농성 투쟁 끝까지 엄호…니토덴코, 교섭 응하라"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고공농성을 하던 한국옵티칼하이테크 해고노동자 소현숙 씨가 건강악화로 476일 만에 땅으로 내려왔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금속노조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는 27일 오전 5시 30분 소 씨가 극심한 치통과 소화불량, 구토 등을 호소해 고공농성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소 씨가 "고공농성을 중단하며 연대로 버팀목이 되어 준 전국의 동지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소 씨는 지난해 8월부터 치아가 손상된 상태로 농성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소 씨가 "무엇보다 절대 안정과 회복이 필요한 상태다.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 심신의 안정부터 되찾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며 "필요한 건강검진과 치료를 병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소 씨는 동료 박정혜 씨(옵티칼지회 수석부지회장)와 함께 지난해 1월 8일부터 구미공장 옥상에서 고공농성을 해왔으며, 이날로 476일째다. 박 씨는 공장 옥상에서 여전히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두 사람을 포함한 7명의 해고노동자는 고용승계를 요구하고 있다.

한국옵티칼은 일본 닛토덴코그룹 자회사 니토덴코가 100% 지분을 가진 외국인투자기업으로, 지난 2003년 50년 토지 무상임대를 비롯해 법인세·취득세 감면 등의 혜택을 받고 구미 국가산업단지에 입주했다. 그러나 지난 2022년 10월 공장이 화재로 전소하자 법인 청산 절차에 들어가는 한편 희망퇴직과 정리해고 등을 진행했다.

닌토덴코는 이후 경기도 평택의 한국니토옵티칼로 이전했다. 니토옵티칼은 지난해 1월 소 씨와 박 씨가 고공농성에 들어간 뒤 노동자 87명을 신규 채용했다.

금속노조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한국옵티칼 고공농성 투쟁을 끝까지 엄호할 것"이라며 "금속노조 투쟁으로 발생할 모든 책임은 외투 자본에 있음을 밝혀둔다. 그 투쟁에 직면하고 싶지 않다면 지금 당장 고용승계를 위한 금속노조 교섭에 응하라"고 촉구했다. 금속노조는 지난 22일 니토덴코와 한국니토옵티칼에 교섭 요구 공문을 보냈다.

▲ 한국옵티칼하이테크 정리해고자 박정혜(왼쪽)씨와 소현숙(오른쪽) 씨가 4월 26일 경북 구미공장에서 열린 희망버스 문화제 참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전국금속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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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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