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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마고도 둘레길 기념품 못 받아 아쉬워요" SNS 글에 해남군 직접 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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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마고도 둘레길 기념품 못 받아 아쉬워요" SNS 글에 해남군 직접 연락

인터넷 불통으로 인증 어려운 경우 '수기인증' 안내…따뜻한 대응 '감동'

"QR코드 하나 빠졌다고 기념품 못 받는 줄 알았는데, 해남군에서 먼저 연락이 왔습니다."

광주에 거주하는 A씨는 주말을 맞아 지난 19일 해남 달마산 자락을 따라 조성된 '달마고도 둘레길'을 일행과 함께 완주했다.

그는 길 중간중간 설치된 7개 인증지점에서 QR코드를 스캔하며 땀 흘려 걸었다. 마침내 종착지인 미황사 종무소에 도착해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고 기대했지만, 한 지점의 인증이 누락된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스마트폰 인터넷 연결이 일시적으로 끊긴 탓이었다.

A씨는 아쉬운 마음에 자신의 SNS에 "모두 인증했는데, 하나 빠졌다고 기념품을 못 받았다. 낭패"라는 글을 남겼다. 그런데 다음날인 21일 '061' 지역번호로 전화가 왔다.

해남군청이라고 밝힌 공무원은 "SNS 글을 확인하고 연락드렸다"며 "동행자들과 함께 찍은 사진으로 인증을 대신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A씨가 인증사진을 보내자 군은 주소를 확인한 뒤 곧바로 기념품을 발송하기로 했다.

▲궂은 날씨에도 달마고도를 걷고 있는 방문객들ⓒ해남군

이에 A씨는 "작은 일에도 먼저 다가와 해결해 준 행정에 감동했다"고 말했다.

단순 행정처리를 넘어, 해남을 찾은 방문객을 위한 작지만 따뜻한 대응이었다.

해남군 관계자는 "매년 200~300명 가량이 인증 누락 사례가 발생해, SNS 등을 수시로 점검하고 있다"며 "인터넷 불통으로 인증이 어려운 경우엔 '수기인증'을 받아 유연하게 처리하고 있다"고 안내했다.

해남군에 따르면 달마고도는 2017년 11월 개통된 17.74㎞ 길이의 둘레길로, 달마산 능선을 따라 천년고찰 미황사, 도솔암, 이진성지 등 역사문화자원과 수려한 암릉지대를 품고 있다. 중장비를 쓰지 않고 지게로 돌을 나르고 손으로 정성스럽게 닦아낸 옛길로, 남도의 대표 명품 길로 꼽힌다.

2020년부터 시작된 '모바일 스탬프 투어'는 7개 인증지점을 모두 방문하면 완주 인증서와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총 2만9787명이 완주했다. 2021년 7105명, 2022년 9203명, 2023년엔 4742명 2024년에는 5504명이 인증을 완료,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지역 대표 명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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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현

광주전남취재본부 김보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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