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류희림, '尹 내란' 이후 휴대전화 2번 교체…"내란세력 자백한 꼴"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류희림, '尹 내란' 이후 휴대전화 2번 교체…"내란세력 자백한 꼴"

이진숙, 과방위에서도 태도 논란…"탄핵 선고 내가 판단할 일 아냐"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와 '민원사주' 의혹에 대한 방심위 간부의 양심고백이 나온 직후 두 차례에 걸쳐 휴대전화를 교체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의원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통신사로부터 제출받은 바에 의하면 류 위원장은 윤 전 대통령 계엄 선포 직후인 12월 13일, 그리고 지난달 20일 두 차례 휴대전화를 바꿨다"며 휴대전화 교체 시점을 강조했다.

류 위원장이 휴대전화를 처음 교체한 시점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 하루 전날(12월 13일)이다.

류 위원장은 이어 지난달 장경식 방심위 강원사무소장이 국회에서 "류 위원장에게 동생이 민원을 제기했다는 사실을 보고"하고 "류 위원장이 "고맙다. 잘 챙겨주겠다" 등의 발언을 했다"고 폭로한 지 보름여 만에 다시 휴대전화를 바꿨다. 경찰은 지난 8일 장 소장의 진술 번복으로 류 위원장에 대한 재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류 위원장에게 재출석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의원은 이에 대해 "경찰 수사망이 다가오자 또다시 휴대폰을 교체한 것이다. 더 불법이 늘어날까 두려워서 휴대폰을 갈아치운 것 아닌가"라며 "방송을 윤석열·김건희 공동 정권의 사유물로 조공하려는 범법자에게 반드시 법의 철퇴를 내려야 한다"고 했다.

황 의원은 또 "류 위원장이 뻔히 드러날 거짓말까지 해 가면서 국회에 출석하지 않았고, (방심위 토론회 진행 중) 급하게 휴대폰을 바꾸러 간 이유가 뭐겠는가. 내란 조직이 무너질 낌새가 보이자 휴대전화부터 갈아치운 저의가 무엇이겠는가"라며 "내란 세력과 너무나도 깊게 결부되어 있다는 그간의 의혹을 스스로 자백한 꼴이 아니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참고인으로 출석한 김준희 전국언론노조 방심위 지부장은 "(류 위원장이) 휴대전화를 두 번이나 바꿨다는 뉴스를 보고 저도 깜짝 놀랐고 정말 참담했다"며 "대한민국 공권력이 잠자고 있는 사이에 증거인멸 범죄자가 증거 인멸한 시간을 벌어 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김 지부장은 "지난해 2월 1일 처음 류 위원장 '민원사주' 의혹 사건 참고인으로 조사를 받았는데 그때 (경찰에게) '핵심 참고인인 장경식 소장도 소환하고 류희림 씨 휴대전화 압수수색도 할 것이다'라고 들었었는데 1년이 넘도록 수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수사기관을 믿을 수 없다. 특검만이 답"이라고 했다.

류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 6.3 조기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과방위 출석은 '방송심의 중립성'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내용의 사유서를 제출하고 출석하지 않았다. 이에 과방위는 "류 위원장이 정당한 사유 없이 불출석했다"며 국회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류 위원장을 불출석 등의 죄로 고발하는 안건을 상정, 찬성 11표·반대 4표로 가결했다.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장. ⓒ연합뉴스

한편,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은 이날 과방위에 출석해 자신에 대한 국회의 탄핵안이 '기각'된 데 대해 "탄핵 선고 내가 판단할 일 아니다"라고 하는 등 발언 내용과 답변 태도에 대한 지적이 잇따랐다.

민주당 이정헌 의원은 "국회 대정부 질문의 답변 태도에 비판의 목소리가 크다. 오죽하면 우원식 국회의장도 이 위원장의 태도에 '적개심이 가득한 것 같다'고 지적했을까 했는데, 우 의장 지적처럼 가슴에 적개심이 그렇게 많이 있느냐"고 묻자, 이 위원장은 "보도본부장 시절 있었던 일(세월호 참사)을 질문하는 건 대정부 질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 의원이 "본인의 생각이나 뜻과 다르다고 답변을 하지 않으려 한다면 방통위원장 자리 사퇴하고 자연인으로 돌아가 가슴 속의 적개심을 저잣거리에서 토해내라"고 하자, 이 위원장은 "그런 질문을 한 의원이 저에 대한 적개심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응수했다.

우 의장은 지난 16일 대정부 질문에서 "정부는 국민의 여러 목소리를 듣고 그 목소리를 잘 종합해서 국민이 가장 행복하고 편안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곳이다. 제가 오늘 이 위원장 답변을 들으면서 느끼는 것은 너무 가슴에 적개심이 많은 것 같다"면서 "이 위원장, 다시는 그렇게 하지 말라"고 주의를 줬다.

이 위원장은 같은 날 대정부 질문 종료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월호 보도에 대해 사과하라, 윤 전 대통령의 '내란 행위'에 대한 헌재의 판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역사에 죄송한 날'이라고 페북에 쓴 것이 무슨 뜻인지 설명하라, 이런 질문에 강제 사과는 안 하겠다"며 "방통위 업무와 상관 없는 질문에는 답변 않겠다고 했다"고 썼다.

▲ 4월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이명선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