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향후 10년간 도내 공업지역의 체계적 관리를 위한 법정계획인 '제주특별자치도 공업지역기본계획(안)'을 마련하고, 오는 4월 30일 오후 3시 제주웰컴센터에서 공청회를 열어 전문가와 도민 의견을 수렴한다.

이번 계획은 2022년 1월부터 시행된 '도시공업지역의 관리 및 활성화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수립되는 10년 단위 법정계획으로, 노후 공업지역 정비 및 미래 신산업 유치 기반 조성을 핵심 목표로 하고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도내 공업지역은 총 32곳(5.79㎢)에 달한다. 이 가운데 산업단지, 항만구역, 발전시설 등 타 법률에 따라 관리되는 지역을 제외한 8곳(1.20㎢)이 이번 기본계획 대상이다.
대상 지역은 ▷화북 ▷토평 ▷항만배후(한림·도두·김녕·세화·성산포) ▷경림산업 등이다.
계획안은 ‘지역산업 고도화 및 신산업 육성 기반 조성’을 비전으로, 3대 목표와 9개 전략을 바탕으로 공업지역별 정비 및 활용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도는 공업지역의 현황과 실태를 바탕으로 ▷산업정비형 ▷산업관리형 ▷기타형으로 관리 유형을 구분하고, 이에 따른 맞춤형 관리계획을 수립했다.
화북 공업지역은 ‘산업관리·정비형’으로 지정됐다. 주거와 충돌하는 업종은 제한하고, 미개발 부지에는 청정바이오·그린수소·신재생에너지 등 신성장 산업을 유치해 지역주민과의 갈등을 완화하고 지역 상생을 도모할 계획이다. 화북공업지역(67만7500㎡)은 43%가 기개발, 57%는 미개발 상태이며, 2025년부터 2026년까지 지구단위계획 수립에 착수할 예정이다.
토평 공업지역은 ‘산업관리형’으로, 기존 산업 기능을 유지하면서 주차장 확보 등 기반시설 개선에 중점을 둔다.
한림·도두·세화·성산포 등 항만 배후 공업지역은 항만 확장과 연계한 탄력적 관리가 핵심이다. 주변 개발 여건과 조화를 이루는 방향으로 정비가 추진되며, 김녕 공업지역은 ‘기타형’으로 분류돼 당분간 유보지로 관리된다.
도는 이번 계획을 통해 공업지역 내 기반시설 확충 방안, 재원 조달, 공업지역정비 특별회계 설치 등도 함께 마련할 방침이다.
이번 공청회에서 수렴된 전문가 및 도민 의견은 향후 계획 수정에 반영되며, 제주도는 도의회 의견 청취 및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의 절차를 거쳐 7월 중 최종 공업지역기본계획을 확정·공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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