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친한계 인사인 정성국 의원이 "우리가 이제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단절하고 우리 안에서 공정한 경선, 흥행이 되는 경선을 일으키지 않으면 강력한 상대가 돼있는 이재명 대표를 이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이른바 친윤(親윤석열) 성향 후보들 사이에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과 손을 끊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다. (☞관련 기사 : 국민의힘 '尹 거리두기' 본격화…나경원 "尹 언급 좋지 않다", 유정복 "탈당도 한 방법")
정 의원은 17일 불교방송(BBS)라디오 인터뷰에서 "사실 보수가 많이 결집했다고 하지만 탄핵 찬성 여론이 20% 이상 높은 것은 일관됐고, 헌법재판소 안에 보수 재판관들이 계시지만 8 대 0이 나왔지 않느냐"며 "대통령이 떠나시고 나서 큰 소요가 없었다는 것은 (윤 전 대통령 파면을) 국민들이 어느 정도 받아들인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이 상황에서 대통령과 손절하지 않고 대통령의 영향력 밑에 있다는 느낌을 준다는 것은 탄핵이 인용, 파면돼서 이미 떠나신 그분의 의도에 따라서 국민의힘이 움직인다는 것"이라며 "이게 만약 국민들에게 알려졌을 때 중도가 어떻게 반응할 것이냐"고 우려했다.
그는 그러면서 "대통령은 5년이면 끝나는 분이고, 보수 정당은 영원히 가야 되지 않느냐"고 강조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을 향해 "전 대통령님의 자세가 중요하다"며 "전 대통령께서 의원들이 찾아온다거나 연락 오는 부분을 안 받으시고 안 만나주시는 게 맞고, 또 메시지를 안 내셔야 한다. 흘러나오는 것조차도 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촉구했다.
그는 "이런 예민한 상황에서 (윤 전 대통령이) 특정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든지, 또는 한덕수 권한대행 이야기,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서 움직이지 않느냐' 이런 부분은 굉장히 국민의힘에 불리한 상황이 되는 것이고 공정한 경선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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