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베테랑, 대전 기업의 '기술 주치의’로 나선다

대전시, 고경력 과학기술인 활용해 중소·벤처기업 기술지원 본격화

▲ 대전시가 지역 중소·벤처기업을 대상으로 기술지도 지원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대전시

대전시가 기술개발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중소·벤처기업을 대상으로 고경력 과학기술인을 연계해 맞춤형 기술지도를 제공하는 기술지도 지원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수십 년간 현장과 연구실에서 쌓은 노하우를 보유한 과학기술 베테랑들이 지역 기업의 기술 문제 해결사로 나서는 것이 핵심이다.

20년 이상 이공계 분야에서 근무한 고경력 인재들이 멘토로 참여해 기업별 기술적 애로를 분석하고 직접적인 해법을 제시한다.

지원 프로그램은 기업 맞춤형 단기 기술 멘토링인 기술향상(T-UP), 기업에 일정 기간 상주해 심층 기술지도를 수행하는 기술닥터 두 가지 방식으로 운영된다.

기술향상 프로그램은 총 13개 기업을 선정해 기업당 최대 10회 멘토링을 진행하며 기업당 최대 300만 원의 비용이 지원된다.

기술닥터는 고경력 전문가가 최대 6개월간 기업에 상주하면서 밀착 지도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6개 기업을 선정해 기업당 월 최대 180만 원의 인건비를 지원한다.

모집 대상은 대전 소재 중소·벤처기업으로 IT·바이오·항공·국방 등 이공계 전 분야에서 기술적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면 참여할 수 있다.

신청은 오는 21일까지 대전기업정보포털을 통해 해야 한다.

고경력 과학기술인의 참여도 열려 있다. 연구기관, 대학, 기업 등에서 20년 이상 근무한 경력자나 퇴직 예정자(3년 이내)는 과학기술인 온라인 플랫폼에 전문가 등록 후 멘토로 참여할 수 있다.

손철웅 대전시 미래전략산업실장은 “대전시는 과학기술인 예우 및 지원 조례 제정을 통해 고경력 인재의 지역 산업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며 “이번 기술지도 지원사업이 지역기업의 기술 경쟁력 향상과 기술 기반 지역경제 활성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