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자치도 익산발 '에덴 프로젝트'인 왕궁특수지역을 생태계와 지역사회가 상생하는 'K-에코토피아'로 환경복원사업을 추진할 경우 생산유발효과만 3400억원에 육박하는 등 경제적 파급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익산시 왕궁면 온수리와 구덕리 일원의 왕궁특수지역과 주변지역 344만㎡의 생태환경 복원과 생태경제 창출 등 3단계 추진 방안을 담은 '익산왕궁 자연환경 복원사업 추진계획' 자료에서 11일 확인됐다.
전북자치도와 익산시가 추진하는 이 지역은 한센인 이주와 대규모 축산단지 운영으로 축산폐수와 토양오염 등 환경훼손이 심화하고 수질오염과 악취발생이 빈번하여 대표적인 '브라운 필드'로 낙인된 곳이다.

'브라운 필드(brown field)'는 미국에서 1970년대에 만들어진 신조어로 오염되었거나 개발이 진행되지 않고 유휴지가 되고있는 토지를 의미한다.
관련 자료에 따르면 한센인 정착지였던 공간을 개선해 지역의 아픔에 대한 회복과 기억을 이어가는 소통의 장소로 지역사회 회복에 기여하고 지속가능한 생태계 복원 모델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익산왕궁 자연환경복원사업'은 생태환경 복원(1단계)과 생태경제 창출(2단계), 지역사회 회복(3단계)의 세 단계를 거쳐 추진된다.
사업의 차별성을 위해 대규모 녹지공간(182만㎡)을 만들고 국립자연환경복원센터 건립 등을 통해 생태경제를 촉진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다.
이를 위해 토지비와 공사비 등 총 2660억원을 투입할 경우 지역 내·외의 생산 유발효과와 부가가치 유발효과 등이 막대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비용·효과(BC) 분석이 뛰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연관모형을 이용해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추정한 결과 자연환경복원사업(1~2단계) 이후 3단계 사업을 포함한 투입비용까지 고려할 때 전북지역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생산유발효과만 3367억원에 육박했다.
또 부가가치 유발효과(1460억원)와 고용 유발효과(2682명)도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 사업 중에서 관광 관련 기능으로 인해 전북지역에 미치는 파급효과 역시 생산 유발효과 807억원에 부가가치 유발효과 350억원, 고용 유발효과 643명 등으로 나타나 사업추진의 타당성을 높여주었다.

탐방객 추정수요의 경우 산동 참생태숲과 함평 자연생태공원의 평균 실제 방문객(2021~2023년)을 참고해 1~2단계 사업완료 시점인 2032년을 기준으로 할 때 40만9100여명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관련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정책적 기대효과도 예상할 수 있다.
예컨대 '글로벌 생물다양성 전략계획'과 '국가생물다양성 전략 훼손지 복원 및 보호지역 확대' 목표의 달성에 기여할 수 있고 축산단지에 의한 환경오염 문제 해결은 물론 탄소중립 정책 실현의 가속화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익산발 '에덴 프로젝트'로 평가받는 왕궁정착농원 자연환경복원사업은 왕궁 정착농원 일원에 2000억 원을 투입해 온실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영국 콘월에서 큰 성공을 거둔 에덴프로젝트의 뒤를 이어 생태계 복원의 명소로 거듭날 수 있게 된다.
한편 에덴 프로젝트는 2001년 영국 콘월의 방치된 폐광지역을 세계 최대의 친환경 온실 정원으로 탈바꿈한 생태복원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현재 중국 칭다오에서도 두 번째 에덴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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