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특별자치도가 반려동물 산업의 선도 거점으로 도약하기 위한 중장기 청사진을 내놨다.
전북도는 10일 ‘반려동물산업 육성 기본계획(2025~2029)’을 수립하고, 향후 5년간 총 2104억 원을 투입해 산업 생태계 전반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계획은 '전북특별자치도 반려동물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에 따라 수립된 법정 중장기 계획으로, 의약, 헬스케어, 펫푸드, 복지 등 4대 전략과 19개 세부 과제를 통해 산업 전 주기를 포괄하는 것이 핵심이다. 전북도는 이를 통해 기업 유치,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파급효과를 확산하겠다는 복안이다.

먼저 반려동물 의약품과 의료기기 분야를 핵심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산·학·연·병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연구개발부터 제품 상용화까지 지원하는 원스톱 체계를 갖춘다. 전주에서는 대학 및 연구기관과 연계한 동물용 의료기기 개발이, 익산에서는 동물용의약품 클러스터를 기반으로 시제품 생산시설, 임상시험센터, 유전자원 보존센터 등이 추가로 조성된다. 이들 과제를 포함한 총 6개 사업에 1095억 원이 투입된다.
정읍은 국책연구기관이 밀집해 있는 지리적 이점을 살려, 연구개발과 산업화를 연계한 600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또한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한 반려동물 스마트 헬스케어 시스템도 도입된다. 반려동물의 질병을 사전 감지하고, 건강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는 통합 헬스케어 플랫폼을 지역 대학과 의료기관, 기업 등과 협력해 구축한다. 더불어 익산과 임실 등 반려동물 친화도시에는 헬스케어 및 의료관광 모델을 적용한 체류형 관광 콘텐츠 개발도 추진한다. 해당 분야에는 총 18억 원이 투입된다.
고급화되는 반려동물 식품 시장에 대응해, 전북도는 친환경 고기능성 펫푸드 산업도 집중 육성한다. 정읍을 중심으로 농생명 연구기관과 손잡고 기능성 소재 개발부터 안전성 검증, 산업화까지 일괄 지원하는 체계를 갖추고, 프리미엄 펫푸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사업에는 80억 원이 편성됐다.
반려동물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고 생명존중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도 병행된다. 유기·유실동물 문제 해결을 위해 도내 5개소의 동물보호센터를 신축하고, 민간 보호시설의 환경 개선도 지원한다. 동물복지 향상을 위한 과제에는 99억 원이 투입된다. 이와 함께 반려동물 문화축제 정례화, 지역 맞춤형 산업지원사업 등도 추진하며, 관련 과제에 총 12억 원이 반영됐다.
전북도는 이번 계획을 통해 반려동물 산업의 전 주기를 아우르는 생태계를 구축하고, 산업 전반의 고도화와 함께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구상이다.
최재용 전북도 농생명축산산업국장은 “반려동물 산업은 감성 기반을 넘어 고부가가치 기술 산업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며 “전북이 이 산업을 선도하는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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