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잼버리 초기 '전산 시스템' 미작동…"조직위 온열환자 수도 파악 못했다"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잼버리 초기 '전산 시스템' 미작동…"조직위 온열환자 수도 파악 못했다"

감사원 새만금 잼버리 대회 감사 결과 발표

'2023 새만금 세계잼버리 대회'의 초기 폭염 대응 미흡은 온열환자 속출 등 여러 논란을 낳으며 잼버리 대회 파행의 한 원인이 됐다.

감사원은 10일 발표한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추진실태' 감사에서 대회 초기 폭염 대응 문제와 관련해서도 조직위의 대응 미숙을 세밀하게 적시해 놓아 관심을 끌었다.

이에 따르면 새만금 잼버리 대회(2023년 8월)가 열리기 직전인 같은 해 7월 하순에 기상청의 폭염 예보가 있었고 온열환자가 급증하는 상황이었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개막일인 1일 전북 부안군 하서면 행사장에서 한 참가자가 그늘에 들어가 쉬고 있다. ⓒ연힙뉴스

그럼에도 조직위는 '전자의무기록시스템'이 정상 작동하지 않아 같은 해 8월 2일까지 온열환자 발생 여부와 환자 수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고 관계기관에 정확한 환자 발생 상황을 알리지도 못하였다.

조직위는 또 2023년 7월 28일 기상청이 부안군에 폭염경보를 발령했는데도 개영 준비에 바쁘다는 이유로 '자연재난 위기대응 행동매뉴얼' 등에 따른 상황판단 회의를 열지 않았다.

조직위는 계속되는 폭염경보 상황에서 같은 해 7월 31일부터 매일 상황판단회의를 했으나 얼음은 구매하지 않아 나눠주지 못했고 염분은 같은 해 8월 2일에야 나눠주는 등 대회 초기 폭염 대응을 부실하게 했다.

조직위는 또 2023년 8월 2일 밤 대집회장에서 개영식을 개최하면서 대집회장 주변에 생수 6만8000병을 배치했으나 밀집된 인원이 장기간 고온에 노출되며 짧은 시간에 온열환자가 다수 발생했다.

전북도 소방본부가 사전 배치한 출동 인력 145명과 차량 51대로는 온열환자를 감당할 수 없어 밤 10시43분에 '다수 사상자 대응시스템'을 가동했고 곧바로 소방비상 재난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하지만 밤 10시54분에 조직위 사무총장에게 개영식 중단을 요청하는 등 혼란이 계속되었다.

조직위가 폭염 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해 온열환자가 계속 발생하자 행안부가 나섰다.

▲조직위는 또 2023년 8월 2일 밤 대집회장에서 개영식을 개최하면서 대집회장 주변에 생수 6만8000병을 배치했으나 밀집된 인원이 장기간 고온에 노출되며 짧은 시간에 온열환자가 다수 발생했다. 잼버리 야영 현장 모습 ⓒ프레시안

행안부는 2023년 8월 3일부터 폭염 대응을 위한 관계기관 회의를 개최하였고 온열환자 현황 분석, 폭염 저감시설 추가 설치, 충분한 생수 지급, 개인용 폭염 대비 물품 보급 등 정부 차원의 긴급 지원 대책을 마련하게 되었다.

조직위는 이와 관련해 "새만금 잼버리 '세부운영계획'에서 얼음 제공은 폭염 대비 다른 방안들과 함께 검토가 가능한 사항으로 나열되어 있을 뿐 핵심 조치사항으로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또 "정부 합동 2차 안전점검 결과의 지적사항도 얼음 등의 구호물자를 예시로 들고 있지만 반드시 배분하라는 말은 없었다"며 "조직위의 '위기대응 행동매뉴얼'에도 구호물자의 예시로 얼음이 기재되어 있으나 식용 얼음과 관련한 내용은 없었다"고 감사원에 의견을 제시했다.

조직위는 "세계잼버리 개최 전 많은 비가 내려 침수 등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잼버리가 개최된 후에는 낮 최고 온도가 예년보다 약 2℃이상 극심히 높았고 한정된 예산 내에서 조직위 사무국 전 직원들이 최선을 다하였으나 일부 꼼꼼하게 준비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감사 결과를 받아들였다.

조직위는 "폭염특보 및 온열환자 발생 시 위기대응과 관련해 '전자의무기록시스템' 작동 오류 등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행정력 한계 등으로 행사 초기 온열환자 파악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상황판단회의 미개최 및 관련 기관으로의 피해 상황 미보고와 관련하여서도 부족함이 있었다"고 답변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