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진왜란 당시 전주 진입을 막아낸 ‘웅치전투’의 역사적 가치를 조명하려는 전북특별자치도 완주군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웅치전투를 지역의 핵심 정체성으로 삼고, 이를 교육과 문화 콘텐츠로 확장하려는 시도가 본격화되고 있다.
7일 완주군은 국가유산 정책의 일환으로 웅치전투 관련 교육 환경 조성과 역사 체험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다큐멘터리와 홍보 콘텐츠 제작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호국 정신을 널리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웅치전투는 조선 의병과 관군이 힘을 모아 왜군의 전주 진격을 저지한 대표적 승전 사례로, 2022년에는 국가 사적으로 지정되며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완주군은 이를 바탕으로 학생 대상의 현장 역사 교육은 물론, 교과 과정과 연계한 교육 자료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완주 인재육성재단이 주관한 중국어 캠프와 연계해 지역 초등학생들에게 ‘찾아가는 역사 교육’을 진행했고, 3월에는 웅치전투가 완주교육지원청의 ‘초등 3학년 지역화 교재’에 수록되도록 자문을 지원했다.
또한 국가유산청 공모사업에 선정돼 ‘우리고장 국가유산 활용사업’을 추진 중이며, 이를 통해 학생들과 주민들이 직접 전투 현장을 찾아 역사적 의미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웅치전투를 다룬 다큐멘터리 제작에도 착수해 군은 시청각 콘텐츠를 통한 홍보에도 힘을 쏟고 있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웅치전투는 조선의 호국정신을 상징할 뿐만 아니라, 완주가 지닌 고유한 역사와 정체성의 중심”이라며 “완주군은 국가유산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누구나 쉽게 역사를 배우고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