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나무가 불에 탄 것처럼 변하며 말라죽는 '과수화상병'은 사과와 배에 큰 피해를 주는 전염성 세균병이다.
전국적으로 지난해에만 86.9ha에서 발생해 큰 피해를 입혔다. 세균이 나무의 꽃과 상처, 신초 등을 통해 침입해 심한 경우 나무 전체를 고사시킬 수 있다.
감염된 조직은 불에 탄 것처럼 짙은 갈색에서 검은색 또는 붉은색으로 변하는데 과수화상병은 전염성이 강하고 아직 치료제가 없어서 방제가 최선의 대비책이다.

날이 풀리는 3월부터 병원균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는데 이맘때 빨리 방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올해는 여름이 일찍 찾아오면서 병의 확산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전북자치도 장수군이 올해 4월말까지 농업기술센터 교육장에서 지역 과수농가를 대상으로 과수화상병 예방교육에 적극 나선 이유이다.
이번 교육은 올해부터 과수화상병 예방교육 이수가 의무화됨에 따라 농가의 예방역량을 강화하고 확산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조치이다.
'과수화상병 예찰방제지침 개정사항'을 중심으로 예방수칙과 농업인 안전수칙 준수사항 등을 집중 안내하게 된다.
과수화상병은 주요 과수에 막대한 피해를 주는 전염병으로 정기적인 예방교육과 철저한 방제가 확산 방지의 핵심이다. 군은 앞으로도 농가의 인식 제고와 지속적인 현장지도를 통해 안전한 과수 생산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장수군의 한 관계자는 "올해부터는 과수화상병 예방교육을 이수하지 않을 경우 공적 방제 시 지급되는 손실보상금이 20% 감액된다"며 "감염병도 예방하고 손실보상금도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농가들의 적극적인 방제 관심과 참여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