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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심판 '최종 선고' 목전에 둔 전북 '여야 정치권' 심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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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심판 '최종 선고' 목전에 둔 전북 '여야 정치권' 심정은?

민주 "정의 세워 달라" vs 국힘 "기각의 새 출발"

전북자치도 익산시에서 자영업을 하는 50대의 K씨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최종 선고를 하루 앞둔 3일 아무 일도 할 수 없었다. 큰일을 앞두고 너무 긴장한 탓인지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그는 "계엄 선포 이전에 비해 매출이 절반 가까이 뚝 떨어져 지난 4개월 동안 마음고생이 심했다"며 "이제 탄핵심판 결정이 어떻게 나든 불확실성을 걷어내고 자영업이 잘 살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회가 지난해 12월 14일 탄핵소추안을 의결한지 111일만인 4일 탄핵심판 최종 선고를 앞두고 전북의 여야 정치권은 기도하는 심정을 언급하며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탄핵심판 최종 선고를 하루 앞둔 4월 3일 오전 이원택 전북 의원이 광화문에서 1인 피켓 시위를 하는 모습 ⓒ이원택 의원 페이스북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최종 선고 결과가 각 분야에 큰 영향을 미치는 까닭에 모든 사람의 일상과 관심이 4일 오전 11시에 쏠려 있다"며 "모순적인 어법이지만 흡사 '고요한 함성'을 생각하게 한다"고 말했다.

전북 정치권의 맏형인 더불어민주당 5선인 정동영 의원은 4일 밤 페이스북에 어둠에 휩싸인 국회의사당 사진을 올리고 "말하지 않아도 모두가 아는 밤이다. 조용히 결과를 기다린다"며 "이 위기를 넘기게 된다면 대한민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고도화된 민주주의 국가로 다시 태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의 이원택 민주당 전북자치도당위원장도 이날 간절히 기도하는 심정의 글을 SNS에 올렸다.

이 위원장의 기도는 대한민국을 평화와 민주주의로 인도해주시고 국민이 편안한 일상을 회복하도록 도와달라는 내용이었다.

3선의 민주당 안호영 의원도 자신이 기도하는 사진을 올리고 "역사의 심판대 앞에 선 8인의 재판관들이 헌법과 양심에 따라 반드시 정의를 세워주길 간절히 바란다"며 "국민과 함께 끝까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4선의 이춘석 의원(익산갑)은 "비상계엄 선포 이후 일상에서 상식 밖 일들이 일어나며 시민 불안은 극에 달하고 있다"며 "헌재만이 바로잡을 수 있다. 파면 결정으로 비정상의 일상화에 마침표를 찍어달라"고 주장했다.

▲기도하는 전북 출신 안호영 의원 ⓒ안호영 의원 페이스북

민주당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김윤덕 3선 의원(전주갑)은 '4.3의 눈물 위에 4.4의 정의가 필어나야 한다'는 글을 통해 "책임은 역사가 묻고, 국민이 묻고, 이제 헌법이 묻게 된다"며 "4일 선고는 단지 윤석열 개인의 파면이 아니라 다시는 국민에게 총을 겨누지 않겠다는 민주공화국의 약속을 지킬 수 있느냐는 질문이다"고 강조했다.

전북민주당 정치권이 8대 0의 파면 인용을 예상하는 것과 달리 국민의힘 정치권은 기각이나 각하를 주장하고 있다.

호남의 유일한 국민의힘 현역이자 전북자치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배숙 의원은 같은날 페이스북에 "탄핵기각의 길 21일차 마지막 날을 마쳤다"며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윤 대통령의 탄핵기각을 바라는 모두의 믿음은 21일간 조용한 기도와 행진으로 긴 여정을 마쳤다"는 글을 올렸다.

▲'탄핵 기각의 길' 21일차를 마친 국민의힘 조배숙 의원의 모습 ⓒ조배숙 의원 페이스북

조배숙 의원은 "차가운 달걀이 21일 인고의 시간을 너머 마침내 따뜻한 새 생명으로 부화하듯 지난 3주간 하루도 쉼 없이 이어온 애국시민들의 기도가 반드시 이뤄져 대한민국 새 출발의 따뜻한 밑거름이 되길 기도한다"고 강조했다.

헌법재판소의 4일 탄핵심판 선고에서 8명의 재판관 중에서 6명 이상이 찬성하면 윤 대통령은 즉시 대통령직을 잃고 물러나게 된다.

만약 3명 이상의 재판관이 기각이나 각하 결정을 내리게 되면 윤 대통령은 즉시 업무에 복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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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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