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자치도 김제 출신의 도의원이 새만금 신항과 관련한 지자체간 다툼에 전북도가 부화뇌동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나인권 전북도의원(김제 1)은 3일 제417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주요 발언에 앞서 새만금신항 국가관리무역항 지정과 관련하여 한 말씀 드린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새만금신항과 관련한 작금의 다툼의 원인은 행정구역 관할권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행정구역 결정은 행정안전부의 역할이자 권한인데 전북자치도가 지자체간 다툼에 왜 부화뇌동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공격했다.

나인권 도의원은 "전북자치도가 갈등해결의 묘수로 쓰고자 했던 (새만금신항 무역항 지정) 자문위원회는 전체 자문위원 7명 중 전북 사람은 단 1명에 불과하다"며 "나머지는 모두 타 지역 출신 전문가들로 애초부터 전북자치도 입장을 대변할 수 없게 구성되어 있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나인권 도의원은 "지자체간에 국가무역항 승격 또는 지정, 국비예산 확보를 위해 치열한 경쟁상태에 있다"며 "이런 점을 감안하면 과연 다른 지역 전문가들이 전북자치도의 국가무역항 지정을 통한 지역경제 발전이라는 측면에서 전북지역에 득이 되는 공정하고 효과적인 방안을 자문해줄 수 있을 것인가 의구심이 들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나인권 도의원은 "전북자치도는 새만금신항과 관련해서 도내 국가관리 무역항이 1개 있는 것이 좋은지, 아니면 2개 있는 것이 전북발전에 유리한지에 대해서 다시 한번 숙고하기 바란다"고 피력했다.
새만금 신항만과 관련해 김제시는 군산항과 신항만의 '투 포트(Two port)'로 가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에 군산시는 '원 포트(One port)'가 당연하다는 주장하는 등 갈등이 심각한 상황이다.
나인권 도의원은 이런 갈등의 단초가 갈등해결의 묘수로 쓰인 자문위원회의 구성부터 잘못됐으며 주변의 큰 목소리에 묻혀 자신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부화뇌동(附和雷同)'하고 있다는 지적에 나선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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