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지역 환경단체들이 새만금신공항 계획과 관련해 수라갯벌의 생태계를 파괴하고 심각한 조류충돌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지리산지키기연석회의와 새만금신공항 백지화공동행동은 25일 오전 전북지방환경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만금신공항 환경영향평가 부동의를 강력히 촉구했다.
이들은 "새만금신공항 환경영향평가서에는 환경 파괴를 막을 실효성 있는 대안이 없다"며 "새만금과 지리산은 하나의 생태축이고 생태학살을 막기 위해 신공항 계획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단체들은 특히 "신공항 건설 예정지인 수라갯벌은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 경로의 핵심 기착지로 이게 사라지면 전 세계적으로 오륙천 마리밖에 남지 않은 멸종위기 1급 저어새의 서식지가 크게 줄어든다"며 "황새, 흰발농게, 금개구리 등 법정보호종 64종이 살아가는 터전이 사라지면 생태계 전체가 심각한 위기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이들은 새만금신공항이 국내 공항 중 조류충돌 위험도가 가장 높은 곳에 건설될 예정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환경단체들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신공항 계획지 반경 13km 안에 서식하는 조류는 24만 마리에 이르며 겨울철새만 21만 마리가 관찰됐다.
이에 따라 새만금신공항의 조류충돌 위험도는 최근 조류 충돌로 인해 사고가 발생한 무안공항보다 610배 높다는 것이다.
환경단체들은 "조류 충돌은 단순한 우려가 아니라 필연적인 문제"라며 "예고된 참사를 앞에 두고 공항 건설을 강행한다면 대형 사고는 시간문제"라며 "전북지방환경청이 남원의 지리산산악열차 환경영향평가에 대해 부동의 결정을 내린 것처럼 새만금신공항에 대해서도 같은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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