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안동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소장 김상우, 경영학과 교수)는 27일 최근 언론에서 발표되는 정치여론조사의 편향성과 왜곡 보도 여부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도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0.6%가 여론조사를 신뢰하지 않는다 답변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온라인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엠브레인에 의뢰하여 2월 11일부터 14일까지 4일간, 지역별·성별·연령별 할당표집 방식으로 500명을 대상으로 웹 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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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론조사를 신뢰한다는 응답은 8.4%에 불과한 반면, 60.6%는 신뢰하지 않는다고 응답해 최근 발표되는 정치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언론 매체가 한쪽에 치우쳐 있다고 인식하는 응답자가 80%에 달해 매체의 편향성을 체감하는 국민이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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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자의 84.6%는 여론조사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개선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답변했으며, 그 해결책으로
1순위: 허위·과장 보도 시 처벌하는 법적·제도적 장치 강화
2순위: 공정한 보도를 위한 여론조사 심의기구의 관리·감독 강화
3순위: 사전 검증된 자료만 보도하도록 의무화 등이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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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에 함께 참여한 전문가 집단에서는 80%가 여론조사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응답해 일반 국민보다 불신 정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여론조사의 신뢰도 개선을 위해 편향 없는 질문 설계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으며, 왜곡·과장된 보도를 방지하기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 강화도 중요한 과제로 제시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정치 성향이 뚜렷한 응답자(보수·진보)일수록 중도층보다 언론의 편향성을 더 크게 느낀다는 점이 주목할 만한 결과로 나타났다.
2023년 한국리서치 조사에서는 정치 여론조사의 신뢰도가 40% 수준이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신뢰하지 않는 응답이 60%를 넘어 여론조사에 대한 국민적 신뢰도가 더욱 하락했음이 확인됐다.
국립안동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는 “이번 조사는 정치여론조사에 국한하여 국민들의 신뢰 인식을 조사한 최초의 사례로서 의미가 크다"며, "향후 공정하고 투명한 여론조사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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