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사고 당시 무안국제공항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혼자 찾아가 자원봉사 활동을 한 초등학생이 경기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20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성중 행정1부지사는 전날(19일) 수원 파장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전시윤(12세)군을 초청해 표창을 수여하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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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군은 제주항공 참사 소식을 접한 후 지난달 4일 홀로 4시간 30분 동안 고속버스를 타고 낮 12시께 무안공항을 찾아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5시간 정도 쓰레기 줍기, 분리배출 안내문 제작, 분향소 촬영금지 안내 등의 봉사활동을 한 후 귀가했다.
전 군은 이번 봉사 외에도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230시간의 봉사활동을 한 자원봉사왕이기도 하다.
도는 전 군의 사연을 언론보도를 통해 접하고, 도를 대표해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 도지사 표창 수여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전시윤 학생은 “부모님께서는 어린 나이에 혼자 먼 거리를 이동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걱정하셨지만, 유가족분들께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이 컸다”면서 “앞으로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언제든 나서서 돕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성중 부지사는 “수원에서 무안까지 왕복 약 600km나 되는 먼 길을 초등학생 홀로 봉사활동을 위해 갔다왔다는 사실이 많은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줬다”며 “유가족뿐 아니라 국민들도 전시윤 군의 봉사활동으로 큰 위로를 받았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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