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시는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24년 건강보험 통계에서 ‘1년 후 300일 이상 고혈압 투약 순응률’ 부문에서 전국 기초지자체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는 고혈압 환자들이 약을 꾸준히 복용하도록 철저한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약국과 의원, 동해시 의사회, 약사회 등 지역 의료기관과 긴밀히 협력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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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은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약을 건너뛰거나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가 많으며, 중단 시 혈압이 다시 상승해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꾸준한 약물 복용이 필수적이며, ‘고혈압 투약 순응률’이 높을수록 환자 건강관리가 잘 이루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시는 ‘고혈압 투약 순응률’을 높이기 위해 2012년부터 ‘고혈압·당뇨병 등록관리사업’을 운영하며, 환자들이 약물 치료를 꾸준히 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리에 나서왔다.
미투약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일대일 상담 및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철저한 진료 경과 관리를 시행한 결과 ‘1년 후 투약 순응률’이 81.6%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74.9%)보다 6.9%포인트 높은 수치로, 동해시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치료 지속률을 보이고 있다.
‘1년 후 투약 순응률은 전년도 고혈압 환자 중 당해 연도 진료 내역에서 고혈압 약제를 300일 이상 조제 받은 환자의 비율을 말한다.
이러한 노력의 성과는 사망률 감소에서도 확인된다. 2012년 동해시의 고혈압성 질환 연령표준화 사망률은 13%로 전국 평균 6.1%보다 6.9% 높았으나,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 평균 사망률이 4.7%로 낮아지면서 전국 평균 6.1%보다 1.4%포인트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2012년과 비교하면 무려 8.3%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이는 꾸준한 치료를 통해 고혈압으로 인한 합병증 위험이 줄어들었음을 보여준다.
특히 이번 성과에는 지역 의료기관들의 적극적인 협력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현재 동해시 내 의원 30곳과 약국 36곳이 등록관리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동해시 의사회와 동해시 약사회도 함께 힘을 보탰다.
의료기관이 환자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상담·처방·복약 관리를 철저히 시행한 것이 전국 최고 수준의 투약 순응률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이러한 성과는 동해시가 2024년 강원도 심뇌혈관질환사업 부문과 뇌졸중 증상 인지율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는 동해시의 체계적인 만성질환 관리 시스템이 공공보건 모델로 인정받았음을 의미한다.
현재 동해시의 등록관리사업에는 2만 1,071명의 고혈압·당뇨병 환자가 등록되어 있으며, 환자별 진료 경과 관리, 상설 교육장 및 맞춤형 건강관리 프로그램 운영, 합병증 검사비 지원, 65세 이상 치료 관리비 지원 등 다양한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정책들은 고혈압 환자의 지속적인 치료를 촉진하며, 장기적으로 심뇌혈관질환을 예방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김혜정 보건정책과장은 “고혈압 환자의 지속적인 치료율을 높이고, 심뇌혈관질환으로부터 시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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