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부산시당 청년위원장 선출을 놓고 각각 내부 잡음이 일거나 화제를 끈 것과는 달리 체면을 구긴 상황이 벌어졌다.
19일 <프레시안> 취재를 종합하면 민주당 부산시당은 지난 1월말 이정욱 사상구의회 의원을 시당 청년위원장으로 공식 선임했다.
이 의원은 지난해 10월 시당 청년위원장 공모에서 2인 경선을 실시한 결과 과반 이상 득표를 얻어 당선됐으나 경선 과정에서 일부 당원들이 규정을 위반했다라는 문제제기가 나왔다.
이재성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도 해당 문제제기에 대해 당사자들을 직접 면담하는 등 규정 위반 여부를 검토했고 결국 중앙당 윤리심판원에 회부되게 됐다.
문제제기의 주요 내용을 보면 민주당 부산시당 청년위원장 경선 투표 과정에서 일부 당원이 카톡방을 통해 비밀투표 원칙을 훼손하는 인증샷을 공유해 선거업무를 방해했다는 주장이었다.
그러나 중앙당 윤리심판원은 "청원인은 피청원인이 핸드폰화면(인증샷)을 단톡방에 전송했다는 증거를 전혀 제출하지 않았다"라며 특히 민주당 당규 제4호를 부산시당 청년위원장 경선에 적용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며 지난해 12월 기각 결정을 내렸다.
결국 민주당 부산시당 청년위원장 경선 과정에서 규정 위반 사례는 없었다는 것이 최종 확정되면서 경선 4개월이 지나서야 이 의원은 공식적으로 시당 청년위원장으로 선임되게 됐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처음으로 청년위원장 공모한 결과 9명의 후보자가 서류를 접수하는 등 화제를 모았지만 실상 결과는 김이 빠진 모습이다.
이는 시당이 지난 5일 서류 지원자 9명 중 3명을 상대로 경선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했지만 박창현 남구의회 의원을 제외한 2명이 경선 입후보 자체를 포기하면서다.
경선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기탁금 500만원을 내야하는데 박 의원만 기탁금을 내고 다른 후보자들 이를 내지 않았으면서 경선이 무산됐다.
차기 국민의힘 부산시당 청년위원장은 오는 4월 말까지인 박수영 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과 임기를 같이하는데 2달 남짓한 임기를 위해 기탁금을 내고 경선에 참여해야 할 정치적 실익이 없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국민의힘 부산시당 관계자는 "다른 두 명의 후보자가 경선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박창현 후보에 대한 최종 선임 결정을 시당위원장이 정하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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