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온산공단에 위치한 유나이티티드터미널코리아 공장에서 유류 저장탱크가 폭발하며 일어난 화재 사고로 한 명이 숨지고, 한 명이 다쳤다.
10일 오전 11시 15분경 울산 유나이티드터미널코리아 유류 저장탱크에서 폭발과 함께 큰 불이 났다.
이 사고로 다친 30대 작업자 2명이 병원으로 이송됐고, 그 중 한 명이 수술 중 숨졌다. 다른 한 명도 치료를 받고 있는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물 검정업체 케이시스 소속이었던 이들은 화재가 발생한 탱크 상부의 문을 열고 내부의 제품 잔량과 품질 등을 확인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소방당국이 파악했다. 해당 탱크에서는 석유를 녹이는 액체 화학물질로 인화성이 높은 솔베이트가 1600킬로리터 정도 보관돼 있었다고 한다.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장비 48대와 인력 237명을 동원해 화재 발생 세 시간여 만인 이날 오후 2시 19분경 완전히 불을 껐다. 화재 진화 과정에서 소방당국은 사고 탱크 주변에 윤활유, 바이오디젤 등이 저장된 다른 탱크 4~5기로 불이 번지지 않게 하기 위해 주의를 기울였다. 1분에 7만 5000리터의 물을 뿌릴 수 있는 대용량 방사포도 동원됐다.
화재 발생 직후에는 사고 현장에서 10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울산 도심까지 연기가 목격돼 울산소방본부에 20여 건의 신고가 접수된 일도 있었다.
현재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울산해양경찰서는 업무상과실치사 혐의 적용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사고 공장 내 저장탱크 상부 작업에 중지 명령을 내리고 중대재해처벌법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파악 중이다.
앞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이번 사고에 대해 "동원 가능한 모든 장비 및 인원을 총동원해 화재진압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하고 "특히 소방청장은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에 만전을 기해달라. 경찰청 및 울산광역시는 현장 통제, 주민대피 등 안전조치를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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