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5일 김용현 국방부 장관의 면직을 재가하고 신임 국방부 장관에 최병혁 주사우디대사를 지명했다.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은 브리핑에서 이같은 인선을 발표했다. 이로써 김 장관은 9월 취임한 지 3개월 만에 물러났다.
윤 대통령에게 비상계엄을 건의했던 김용현 장관은 계엄이 해제된 후 "모든 사태의 책임을 지고 대통령께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윤 대통령의 충암고 1년 선배로, 현 정부 초대 경호처장을 맡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김 장관의 사의를 수용해 면직하는 모양새를 갖춰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요구한 문책성 경질인 해임 요구와는 거리를 뒀다. 김 장관이 면직되면서 이날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현안 질의를 위해 소집된 국회국방위원회 출석도 무산됐다.
김 장관 후임인 최병혁 후보자에 대해 정 실장은 "안보 전반에 넓은 식견을 갖췄을 뿐 아니라 야전 경험이 풍부한 작전 전문가"라며 "헌신적 자세로 임무를 완수하고 규정을 준수하는 원칙주의자"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방 분야의 풍부한 경험과 높은 식견을 바탕으로 굳건한 한미동맹에 기초해 확고한 대비 태세를 유지하는 등 군 본연의 임무를 확실히 수행할 적임자라 판단했다"고 했다.
정 실장은 "상관에게 직언할 수 있는 소신도 겸비해 군 내부에서 두터운 신망을 가지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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