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백제의 왕도인 전주의 자긍심을 찾고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하기 위해 ‘후백제의 날’을 지정하고 이와 연계된 대형축제를 만들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같은 주장은 후백제시민연대(대표 조상진)가 7일 한국전통문화의전당에서 가진 ‘후백제의 날 지정과 견훤대왕 선양’ 세미나에서 나왔다.
이날 발표자인 장충희 박사(전북연구원 연구위원)는 “후백제 역사문화자원은 전북의 역사적 보물”이라면서 “후백제 활성화를 통해 역사문화권 중심지로 도약하자”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정책으로 △후백제 관련 연구 및 활성화 인력양성 △후백제 역사문화권 대중 인지도 제고 △연계형 역사문화권 구축을 통한 경쟁력 확보 등 3가지를 제시했다. 이 가운데 연구 및 인력양성을 위해 도내 후백제 관련 전문연구기관을 설립하고 지원체계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대중 인지도 제고를 위해서는 스토리텔링 콘텐츠 및 대중친화적 프로그램 개발을, 연계형 역사문화권 구축을 위해서는 백제문화권-후백제문화권과 마한문화권 및 대외문화권(중국 오월)의 연계체계 구축을 주장했다.
이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후백제를 종합할 파워콘텐츠로 대형 축제가 필요하며 이와 연계한 기념일이 지정돼야 ‘전북(전주)=후백제’ 이미지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열린 종합토론에는 송화섭 원장(호남문화콘텐츠연구원)을 좌장으로 이도학 교수(한국전통문화대)와 이보순 의원(전주시의회), 조영호 본부장(남해관광문화재단), 이철우 교육부장(후백제선양회) 이종근 부국장(새전북신문)이 참여했다.
이도학 교수는 “후백제는 소수 귀족 중심의 폐쇄적 사회에서 참여의 폭이 넓은 능력 본위의 사회로 넘어가는 교량 역할을 했다”면서 “후백제의 날은 후백제사에 특별히 기념할 만한 거병일(889년)이나 전주 입성(900년), 고려군을 궤멸시킨 공산전투(927년)가 좋을 것 같다”고 제언했다.
이보순 의원은 “후백제의 역사성을 국내외로 알리기 위해 후백제의 날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조례 제정이나 연구비 지원에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조영호 본부장은 “견훤왕을 중심으로 스토리텔링을 강화하고 궁성터 중심의 관광동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이철우 교육부장은 후백제의 개국정신을 시민정신으로 승화시키기 위해 후백제의 날 지정과 함께 견훤사당 조성, 후백제역사문화제, 검인정 교재 발간, 대학 내 후백제역사문화연구소 설치, 완주 봉림사지 복원, 시의회 특위 구성, 동고산성의 랜드마크화 등을 제시했다. 이종근 부국장은 견훤대왕이 사용한 공작선(孔雀扇)을 문화상품으로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한편 후백제시민연대는 17일 같은 장소에서 ‘전주 구도심 재개발과 후백제 고도의 미래’에 관한 2차 세미나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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