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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째 파행 이어가는 경기도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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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째 파행 이어가는 경기도의회

제379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 개회 30분 만에 정회

‘경기도 정무라인 사퇴’ 등 요구 중인 국힘, 사흘째 등원 거부

민주당 "납득할 수 없는 사유로 본회의 등원 거부 모자라 의장 불신임안까지 제출"… 국힘 규탄

김진경 의장 "도의회에 주어진 시간은 오로지 도민을 위한 정책과 예산을 논의·결정하는 일에만 쓰여야" 강조

▲7일 제379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가 진행 중인 경기도의회 본회의장의 모습. 사흘째 등원 거부 중인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의 의석이 비어있다. ⓒ프레시안(전승표)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의 등원 거부로 시작된 경기도의회의 파행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7일 열린 도의회 제379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는 개회 31분만에 정회됐다.

앞서 지난 5일부터 도의회 교섭단체 국민의힘이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정무라인의 자격 문제와 관련된 사퇴를 요구하며 정례회 등원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힘은 5일 의원총회를 통해 모든 정례회 의사일정 참여를 전면 보이콧 하기로 의결한 상태로, 전날(6일)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김진경 의장이 중립 의무를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경기도의회 의장 불신임의 건’까지 발의했다.

이들은 △부적격 밀실 인사, 경기도 정무라인 전원 사퇴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장과 경기도의료원장에 대한 인사청문회 실시 △도의회 사무처장의 즉각적인 사퇴 △후반기 의회 개원 협의 정신 파기한 민주당의 사과 등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정이 이렇자 이날 오전 9시 59분 개회한 제3차 본회의는 경기도청과 경기도교육청에 때한 대집행부 질의를 진행하지 못한 채 의원들의 5분 자유발언만 진행한 뒤 31분 만인 오전 10시 30분에 정회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김 의장은 "이번 정례회를 통해 도민 여러분께 희망을 드리고 싶었다. 갈등이 아닌 협치와 협력으로 인생을 살피는 일에 힘쓰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도의회에 주어진 이 시간은 오로지 도민을 위한 정책과 예산을 논의하고 결정하는 일에만 쓰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지금의 모습은 그런 바람과 기대와는 너무도 멀어지고 있다"며 "의장으로서 의회 안의 모든 갈등과 혼란에 깊은 책임감을 느끼며, 이유를 불문하고 도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사과했다.

▲7일 경기도의회 제379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 중인 전자영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프레시안(전승표)

한편, 민주당 측은 의회 파행의 책임이 국힘에 있다며 즉각적인 의회 복귀를 촉구했다.

이날 제3차 본회의 시작 직전 본회의장 앞에서 국힘에 대한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던 민주당은 본회의에서 진행된 5분 자유발언에서도 국힘에 대한 규탄을 이어갔다.

5분 자유발언에 나선 전자영(용인4)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툭하면 거부권을 행사하는 ‘금쪽이 대통령’을 감싸면서 툭하면 보이콧을 선언하는 국민의힘은 ‘금쪽이 정당’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당장 의회로 돌아와 경기도민을 금쪽같이 섬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 수석대변인은 국힘이 전날 의장 불신임안을 제출한데 대해서도 "국민의힘이 의회 보이콧 선언으로 도민들의 민생을 내팽개치며 실망을 시킬 때 김 의장은 민생 회복과 의회를 정상적으로 이끌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며 "단순 셈법으로도 의장 불신임안은 통과될 수 없다는 것이 자명함에도 국힘은 생떼를 쓰다 못해 바닥에 누워버린 꼴"이라고 비판했다.

또 "국힘은 최근 대거 교체된 경기도의 정무라인에 대해서도 지적 중인데, 정무라인의 임명은 도지사의 권한"이라며 "도지사의 인사권을 침해하며 등원을 거부하는 것이 바로 생떼"라고 강조했다.

전 수석대변인은 "경기도의원은 경기도민을 위해 일할 의무가 있다"며 "국민의힘은 지금이라도 오만과 독선을 버리고 경기도의원으로서 책무를 다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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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표

경기인천취재본부 전승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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