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씨가 2018년 10월 프랑스 순방 때 입은 '샤넬 재킷'을 확보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현직 대통령 배우자인 김건희 전 코바나컨텐츠 대표에 대한 수사를 무혐의로 마무리지은 후, 문 전 대통령 배우자와 딸 등 전직 대통령 일가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조선일보>는 31일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조아라)가 프랑스 파리 샤넬 본사에서 김정숙 씨가 입었던 재킷을 제출받아 대검찰청 디지털포렌식센터에 감정을 의뢰했다고 보도했다.
검찰은 김 씨가 입었던 재킷을 샤넬에 반납한 것이 맞는지, 반납한 시점은 언제인지, 샤넬 측이 국립한글박물관에 기증한 재킷과 김 씨가 입은 재킷이 다른 제품이 맞는지 등을 검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재킷은 김 씨가 파리 순방 과정에서 샤넬에서 빌려 입었다가 샤넬 측에 돌려줬고, 샤넬 측은 해당 제품과 동일한 원단과 디자인으로 제작한 다른 옷을 국립한글박물관에 게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국민의힘과 보수 유튜버 등이 '김정숙 씨가 재킷을 반납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관련해 탁현민 당시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옷을 빌린 사실도, 반납한 사실도 샤넬이 확인해 줬고 우리나라에 기증한 사실도, 기증한 것을 전시 중인 사실도 모두 확인됐다"며 "기증자가 옷을 기증할 때 반납받은 것을 기증하지 않고, 같은 디자이너가 같은 디자인의 다른 옷을 기증했다는 것이다. 그건 기증자의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탁 전 비서관은 "우리는 샤넬이 같은 옷을 기증하겠다는 말을 (김정숙 씨가) 착용했던 옷으로 이해했고, 샤넬은 (김 여사가) 입었던 옷이 아니라 같은 원단과 디자인으로 제작해 기증했다는 것"이라며 "(김정숙 씨가 입었던) 같은 옷을 드라이클리닝해서 주든, 같은 옷의 디자인을 바꾸어서 주든 같은 디자인에 다른 옷을 주든, 기증 한다고 했고 기증받았다는데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의 '전 남편'이 이스타항공 관련 회사에 취직해 받은 임금을 문 전 대통령의 '뇌물'로 보고있는 전주지검은 다혜 씨에게 다음달 1일 참고인 조사차 출석을 요구했다. 검찰은 '딸의 전 남편'이 받은 월급 등을 문 전 대통령이 이스타항공 창업주 이상직 전 국회의원을 중진공 이사장에 임명한 후 받은 '뇌물'로 보고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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