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전 코바나컨텐츠 대표 관련 의혹을 다룬 언론 보도에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5일 기자들과 만나 "도이치모터스 관련해 (김건희 전 대표 모녀가) 23억 원의 수익을 벌었다는 뉴스가 나오는데 사실이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법원이 인정하지 않은 주장을 사실인 것처럼 호도하는 보도에는 엄정하게 대응하겠다. 무책임한 보도에 대해선 대응 방안을 검토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23억이란 것은 2022년 문재인 정부 때 검찰 수사팀이 한국거래소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1심 재판부에 제출한 의견서에 근거한다"면서 "(재판부는) 수익은 산정 불가하다. 시세조종 행위와는 인과관계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다만 그는 대통령실이 자체적으로 파악한 수익은 얼마냐는 질문에는 "답변할 상황이 아니다"라고만 했다.
이 관계자는 또 김 전 대표와 건축업체 희림 사이의 유착 의혹을 담은 언론 칼럼에 대해서도 "내부적으로 파악해 봤다"며 "김 여사는 현재 희림에 아는 분이 없다"고 부인했다.
지난 대선 때 '윤석열 테마주'로 엮인 희림의 주가가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PNR이 윤 후보 지지율을 높게 발표한 시점과 맞물려 급등했으며, 정영균 희림 대표는 그 때마다 지분을 팔아 막대한 이익을 봤다는 내용이 의혹의 골자다.
특히 코바나컨텐츠 후원업체였던 희림 정 대표는 대선 뒤에는 2023년 UAE, 미국, 베트남 순방에 세 번 연속 대통령 경제사절단으로 선발돼 윤 대통령 부부와 동행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순방을 세 번 따라갔다고 유착 의혹이라고 하는데, 경제사절단은 대한상의 등 경제단체가 선정한다"며 "김 여사가 관여할 수 있는 구조도 아니고 관여한 바도 없다"고 부인했다.
또 "희림 주가가 대선 때 뜨고 명태균 (조사 시점과) 일치했다는데, 우리가 테마주로 희림을 만든 게 아니지 않나. 상관관계가 있는 건가"라며 "기간이 일치해서 의혹이라는 것에 강력하게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 한기호 의원이 신원식 국방부 장관에게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을 공격하고 이를 대북 심리전에 활용하자'는 메시지를 보낸 데 대해선 "정부의 공식 입장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 관계자는 "다양한 정책 제안들이 있고, 그에 대한 (신원식 장관의) 의례적 응대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이 신 장관에 대한 문책을 요구한 데 대해선 "신북풍몰이 규탄대회보다 북한의 파병에 대한 입장이 먼저 아닌가"라며 일축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최근 윤 대통령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한 최근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선 "엄중한 상황 인식 아래 국민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여 나가겠다"면서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겠다. 민생경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수출 부진의 영향으로 3분기 경제성장률이 둔화해 연간성장률 목표(2.4%) 달성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민생 경제'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이 관계자는 "내수는 설비투자나 소비를 중심으로 회복이 가시화하고 있지만, 수출 부분에 기저효과도 있었고 자동차 생산 등 일시적 요인이 있었다"고 했다.
그는 "수출 단가를 반영한 통관 기준 3분기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 전체 수출액은 통관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였던 2022년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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