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지난 대선 과정에서 윤석열 당시 후보에게 다양한 조언을 했고, 윤 대통령이 명 씨를 "박사"라 부르면서 이를 받아들여 활용했다는 주장을 내 놓았다.
18일 MBC 보도에 따르면 명 씨는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처음 (정치) 하실 때 '쩍벌'이랑 '도리도리도리', 이거 상당히 큰 콤플렉스였다"라며 "내가 우리 윤석열 후보가 '도리도리'를 왜 하느냐, 그분에 대해서 분석을 해보니까 양쪽 눈 시력 차이가 많이 나는 '부동시'더라. 그래서 군대를 면제받았고요. 지하철 타고 다니시고, 운전면허증이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명 씨는 "(도리도리는) 부동시 때문에 오는 신체적인 현상인 것이다. 그래서 내가 그거를 말씀드렸다. (윤석열 대통령이) 너무 좋아하시데"라고 했다.
명 씨는 "그분이 많이 노력하셔서 고치기도 했는데, 내가 언론사에다 '도리도리 관련된 거는 장애인 비하 발언이다', 이 프레임을 제 아이디어로 (내서), 그다음부터 '도리도리'가 없어졌다"라고 주장했다.
명 씨는 또 지난 2021년 9월 국민의힘 대선 경선 과정의 TV 토론회에에서 하태경 후보가 당시 2등이던 홍준표 후보 공격에 나선 것은 자신이 짠 그림이었다고 주장했다.
명 씨는 첫 TV토론 당일 새벽 1시 반쯤 윤 대통령의 전화를 받았다고 주장하면서 "대통령이 전화 오셨다. 한 1시 반인가? '아이고, 총장님. 오늘 낮에 뭐 TV 토론 첫 토론한다고 긴장이 되셔서 잠이 안 오시는가 봐요.' 이랬지"라며 "내가 '총장님한테 하나만 물어봅시다. 검사하실 때 정치인들 취조하고 수사하고 이런 거 많이 해보셨어요?' 그랬더니 '아 내가 많이 했지, 그거'라고 막 하시대. 내가 그랬지. '총장님, 오늘 낮에 나올 사람들 다 그 정치인이에요. 뭘 취조하고 수사하러 간다는 마음으로 가시면, 어느 놈이 거짓말을 하고 어느 놈이 참말하고 내 편인지 네 편인지 알 수 있어요' 그랬더니 '야, 박사'라고 (말하더라)"고 주장했다.
명 씨는 하태경 당시 후보 측에게 전화해서 홍준표 당시 후보를 공격하라는 조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명 씨는 "원래 싸움도 선방이 가장 무서운 건데, 그때 하태경 의원이 홍 대표를 '조국 수홍'이라고 한 방에 보내줬지. 그래서 우리 대통령께서 큰 데미지 없이 첫 토론을 넘어갔다. (토론회 끝나고) 나오셔서 (대통령이) 너무너무 좋아하시더라"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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