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2시 국도 4호선의 '새만금 동진대교'. 전기차 교통사고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동진대교를 운행하던 전기차가 중앙분리대를 충돌하면서 운전자가 다치고 차량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였다. 인근 사장교 케이블에도 손상이 발생했다.
국토안전관리원 근무자가 상황실에서 사고상황을 인지하고 곧바로 국토관리청과 경찰, 소방서, 국토관리사무소 등으로 전파했다. 상황을 접수한 관계기관들이 '재난대응 매뉴얼'에 따라 즉시 현장으로 출동했다.
경찰과 국토관리사무소는 현장에 출동해 차량 통제와 우회를 유도했다. 소방서는 질소소화덮개를 이용한 전기차 화재진압과 부상자 구조 등에 나섰다.
이날 상황은 실제 발생한 일이 아니었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청장 안경호)이 해상교량에서 전기차 화재 사고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한 유관기관 합동훈련을 실시한 것이다.
신속한 현장 도착 등 10~15분 정도의 초동조치를 통해 화재를 진압하는 상황을 가정한 훈련이었다.
국토안전관리원은 첨단기술인 '케이블 점검로봇'을 활용해 케이블 손상부재 등 주요 부위에 대한 안전점검을 하는 등 훈련의 효과를 높였다.
'케이블 점검로봇'은 현수교와 사장교 등 높은 위치에 달린 케이블 교량에 올라가 부착된 카메라로 외관을 원격 촬영하는 첨단 인공지능 로봇을 말한다.
이날 훈련에는 익산국토청과 전주국토관리사무소, 국토안전관리원, 경찰과 소방서, 해당 자치단체 등 유관기관 등이 함께 참여해 기관별 대응 상황 등을 집중 점검했다.
유관기관들의 신속한 대응으로 전기차 화재를 진압하고 사고차량과 부상자 등을 이동 조치했다. 사고 잔해물 처리와 시설물을 응급복구하는 것으로 훈련 상황은 마무리됐다.
안경호 익산국토청장은 현장에서 훈련 상황을 직접 지휘했다.
안경호 청장은 "최근 전기차 화재사고가 빈번히 발생하는 상황을 고려해 이번 훈련은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따른 중대시민재해' 규정을 반영하여 개정한 '해상교량 재난대응 현장조치 행동매뉴얼'이 잘 구현되는지 점검하는 기회였다"며 "앞으로 유관기관과의 안전관리체계를 강화하여 각종 재난 발생 시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