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정치학회(International Political Science Association, IPSA)가 지난 9월 "김대중상(Kim Dae-jung Award)"을 제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김대중재단은 세계정치학회가 내년 7월 서울에서 개최될 세계정치학회 세계대회부터 매 2년 마다 개최되는 세계대회에서 세계 평화, 민주주의, 인권 분야에서 큰 업적을 낸 세계적인 학자에게 김대중상이 수여될 것이라고 밝혔다. 수상자는 학회가 독립적인 자체 선정 과정을 통해 뽑히게 된다고 재단은 설명했다.
학회는 "1998년부터 2003년까지 대한민국의 대통령을 역임하고 2000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유지를 기리기 위해 김대중상이 제정됐다"며 "저명한 민주주의 철인-정치가이자 30권의 <김대중 전집> 저자인 김대중 대통령은 대통령 시절에 그의 민주주의 철학과 사상을 구체적인 정책으로 실현하여 한국과 세계에 큰 공헌을 하였다"고 밝혔다.
학회는 "김대중상 수상자를 축하하고, 세계 평화, 민주주의와 인권을 기념하는 라운드테이블이 매 IPSA(세계정치학회) 세계대회에서 개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세계정치학회는 1949년에 유네스코 후원 하에 설립되어 한국,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러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오스트레일리아, 인도, 태국, 일본,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을 포함한 전 세계 주요 국가들의 정치학회들이 모두 포함되어 있는 정치학회 연합체로 매 2년마다 세계대회(World Congress)를 개최하고 있다.
재단은 "이번 김대중상 제정은 바로 세계 최고의 지성들의 연합체인 세계정치학회가 <김대중전집>(30권)의 저자이자 '철인 정치가', '사상가 지도자'의 반열에 오른 김대중 대통령의 인류에 대한 공헌과 기여를 인정한 것이어서 그 의의가 크다"며 "더구나 올해가 김대중 탄생 100주년이어서 더욱 그렇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재단은 "이번 세계정치학회의 '김대중상' 제정을 계기로 김대중 대통령의 철학과 사상, 정치, 정책, 리더십 등의 유산을 기리고 계승 발전시켜 나가는 데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상자는 1명으로 5000 미 달러의 상금을 받게 된다. 학회는 수상자가 세계대회에 참석해 라운드테이블에 참여하여 상금을 수령해야 한다고 전했다.
추천은 대학, 학과, 연구소, 전문협회, 학회 등 학술기관에서 가능하며 기관 또는 학과장을 통해 1건의 추천이 가능하다. IPSA 회원 여부는 추천 제출에 필요하지 않으며 추천서는 세계 평화, 민주주의, 인권 분야에서의 후보자의 공헌을 명시하고, 공식적인 추천서, 후보자의 약력 및 저서 목록 또는 가장 중요한 학술적 공헌 목록, 저명한 학자 2명의 추천서(IPSA 회원일 필요 없음)를 첨부해야 한다. 추천 마감일은 내년 1월 31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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