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동훈 지도부가 부마항쟁 45주년을 맞아 "부마항쟁 정신을 이어받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중간점검회의 모두발언에서 "45년 전 이 땅의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싸운 위대한 부산·창원(옛 마산) 시민들의 희생과 헌신에 경의를 표한다"며 "국민의힘은 부마항쟁 정신을 이어받아 거대 야당의 폭거에 훼손된 대한민국 헌법과 민주주의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전날 10.16 재보궐 선거 지원유세를 위해 부산으로 이동해 있던 한동훈 대표 또한 이날 오전 부산시청을 찾아 제45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한다.
1979년 10월 16일 일어난 부마항쟁은 부산과 마산(현 창원시 마산구. 옛 마산시) 지역을 중심으로 벌어진 반 유신독재 민주화 운동으로, 그로부터 열흘 후 10.26 사태가 일어나 박정희 유신정권은 종말을 맞는다. 당시 10.26의 직접적 원인으로 지목된 것이 바로 부마행쟁 수습책을 둘러싼 유신정권 핵심들, 즉 김재규-차지철 간의 대립이었다.
한동훈 지도부는 앞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업적을 강조해 왔다. 현 지도부는 7.23 전당대회 다음날인 7월 24일 박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고, 지난 9월에는 한 대표가 직접 경북 구미시의 박정희 생가를 방문, 방명록에 "박정희 대통령님의 산업화 결단과 실천 덕분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습니다"라고 적기도 했다.
한 대표는 당 대표 당선 전인 지난 7월 13일에도 구미를 찾아 "박정희 대통령이 꿈꿨던 발전의 길로 다시 한번 되돌리도록 제가 옆에서 언제나 함께하겠다"고 말하는 등 박 전 대통령의 산업화 업적을 일관적으로 강조해왔다.
한동훈 지도부가 탄생한 지난 7.23 전당대회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음성을 활용한 'AI 축사'를 시연하고, 현장에선 황우여 당시 비대위원장이 "(박 전 대통령은) 경제대국으로서 경제적 자유를 우리에게 주셨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시작된 10.16 재보궐 선거와 관련해선 "이번 재보선은 당장 내일부터 일할 지역의 일꾼을 뽑는 선거"라며 "부산 금정구 윤일현, 인천 강화군 박용철, 전남 곡성 최봉의 후보까지 기호 2번 일꾼들에게 한표 부탁드린다"고 지지층 투표를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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