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와 SK하이닉스가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용수공급 시설 운영·통합 물 공급 협약'을 체결하며, 첨단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물산업 자립을 위한 협력에 본격 나섰다.
협약은 반도체 제조에 필수적인 초순수를 국내 기술로 생산해 국가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초순수는 불순물이 거의 없는 깨끗한 물로, 반도체 공정에서 필수적인 자원이다. 수자원공사는 2011년부터 초순수 국산화를 위한 연구개발에 착수했으며, 현재는 환경부와 함께 SK실트론 구미 공장에서 초순수 생산과 공급을 담당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공사는 초순수 생산기술을 국내 산업에 최적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에서도 기술 선도 역할을 목표로 하며 주요 내용으로는 초순수와 관련한 통합 물 공급 사업 추진, 국가 R&D 및 플랫폼센터 구축, 인재 양성, 초순수 기술 상용화 등이 포함된다.
또 기술 개발부터 운영, 기술 축적, 시장 확대에 이르는 초순수 활용 순환 생태계를 구축에 힘을 모으고 2025년부터는 초순수 운영 첫 사업을 시작으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까지 물 공급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장해 나아갈 예정이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는 "반도체 제조에 필수적인 물 관리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으며, 수자원공사와 협력해 전문적이고 지속 가능한 용수 공급 체계를 구축할 수 있어 뜻깊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우리가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국내 초순수 산업도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석대 사장은 "이번 협약이 단순히 반도체 산업을 위한 용수 공급을 넘어, 국가 차원의 초순수 기술 자립과 물산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길 기대한다"며 "한국수자원공사는 물 관련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안정적인 용수 공급을 통해 우리나라의 첨단 산업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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