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폐막식을 끝으로 열흘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BIFF 사무국에 따르면 10월 2일부터 10월 11일까지 개최한 올해 영화제 관객수는 14만5238명으로 좌석 점유율은84%를 기록해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했다.
공식 초청작은 63개국에서 224편의 영화를 선보였으며 커뮤니티비프 상영작도 54편으로 집계됐다.
개막작 '전, 란'으로 시작해 '잇츠 낫 미'의 레오스 카락스 감독과 류준열 배우로 마무리된 오픈토크와 야외무대인사 등을 비롯하여 46건의 이벤트와 303건의 GV가 열려 영화인과 관객의 만남을 도왔다.
박도신 부산영화제 집행위원장 직무대행은 "300편 이상을 선정하던 코로나 이전과 비교해도 역대 최고의 좌석 점유율을 기록했다"며 "매년 꾸준히 부산국제영화제를 찾는 이른바 BIFF 엠버서더와 영화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을 위해좋은 영화를 좋은 곳에서 상영하는 영화제의 당연하지만 중요한 역할을 다시금 깨닫는 한 해가 되었다"고 자평했다.
특히 올해 영화제는 29년 역사상 OTT 플랫폼 영화가 개막작으로 선정되면서 영화 산업의 변화를 적극 반영한 점도 주목할 점으로 꼽힌다.
이와 함께 아시아콘텐츠어워즈 & 글로벌OTT어워즈는 전 세계 콘텐츠 시장의 트렌드를 반영해 다양하고 새로운 시도를 선보였다. 음악상도 신설하여 시상 범위를 확대하고 피플스 초이스상을 통해 관객 참여형 시상식으로의 차별화를 강화했다.
먼저 11개의 경쟁부문, 4개의 초청부문으로 운영되어 거장 왕가위 감독의 첫 TV 시리즈 '번화'가 베스트 크리에이티브를 수상하고 후 거가 주연 배우상을 거머쥐며 2관왕을 달성했다. '불구선량적아문'은 임의신이 주연 배우상을 차지했으며, 올해 새롭게 신설된 음악상에 OST 'Learn to Live Again'이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다.
뿐만 아니라 쟁쟁한 후보들 사이 한국 작품과 배우들의 선전도 눈에띈다. 흥행성과 작품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OTT 콘텐츠에 수여하는 베스트 OTT 오리지널은 '소년시대'가 차지했으며 '마스크걸'은 안재홍과 염혜란이 조연 배우상, '선재 업고 튀어'의 변우석과 김혜윤이 피플스 초이스상을 휩쓸면서 한국 콘텐츠의 저력을 증명했다.
한편 이날 오후 6시부터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열리는 폐막식에는 배우 최수영과 공명이 사회자로 낙점돼 진행을 이어간다. 이후 영화제 폐막작인 에릭쿠 감독의 '영혼의 여행'을 끝으로 열흘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내년 30주년을 맞는 부산국제영화제는 추석 연휴 등을 이유로 10월이 아닌 9월에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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