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의 원광대학교병원(병원장 서일영)이 도내 최초로 3차원 전극도자 절제술을 도입한 이후 13년여 만에 1000례의 위업을 달성했다.
10일 원광대병원에 따르면 이틀 전에 병동1관 2층 예방관리센터 회의실에서 서검석 진료처장을 비롯해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심방세동 전극도자 절제술 1000례 달성을 축하하는 기념식을 열었다.
원광대병원은 지난 2011년 3월 전북 최초로 3차원 지도화 전극도자 절제술을 시작했다.
환자들의 큰 관심을 끌며 2021년 500례를 돌파했으며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 13년 6개월만인 올해 9월에 1000례의 누적 시술 건수를 기록했다.
심방세동은 맥박이 불규칙하게 뛰는 부정맥 질환으로 최근 가장 유병율과 발생율이 높은 질환이다.
뇌졸중과 심부전의 주요 원인으로서 적극적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며 기존 약물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재발하는 경우가 많아 치료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전극도자 절제술과 같은 시술적 치료방법이 도입되고 장비와 술기가 발전함에 따라 치료율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전극도자 절제술은 부정맥의 원인이 되는 병변 조직을 고주파를 이용하여 소작하여 제거하는 시술 방법이다.
심방세동의 표준적인 시술적 치료법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심방조동이나 빈맥과 같은 다른 부정맥을 동반하거나 심방의 구조적인 변형이 있는 경우 우선적으로 선택하는 치료 방법이다.
원광대병원은 지방 의료기관에서 단일 기관 1000례의 시술 건수를 달성한 것은 선도적인 성과로 보고 있다.
관련 자료에 따르면 시술 건수뿐 아니라 시술 경과 측면에서도 시술 후 재발율이 낮고 합병증도 매우 적은 것으로 보고됐다. 이는 고령이나 기저 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결과이어서 의미가 크다는 원광대병원 측의 설명이다.
고점석 원광대병원 교수(순환기 내과)는 "병원 당국의 정책적인 시설과 인력 투자는 물론 직원들의 헌신이 있어 가능했던 성과"라고 말했다.
고 교수는 "부정맥 시술의 경우 진단부터 치료에 이르는 과정에서 시술하는 의료진뿐만 아니라 여러 지원인력의 도움이 필수적"이라며 "원광대학교 병원 순환기내과 부정맥 팀은 많은 시술 경험 및 지속적인 학술활동을 통해 국내 어느 주요 부정맥 센터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전문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원광대병원은 병원을 선택해준 환자와 지역 의료진들께 감사를 표하고 향후 지역의 환자들이 가장 첨단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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