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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큰 울림'의 나비 효과…폐지 줍는 어르신 야광조끼 지원에 '안전모'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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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큰 울림'의 나비 효과…폐지 줍는 어르신 야광조끼 지원에 '안전모' 기부

한국철도공사, '업사이클링 안전모' 130여 개 기부

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의 작지만 '큰 울림'이 있는 사업이 공공기관의 기부를 부르는 등 나비 효과를 내고 있다.

익산시는 2021년에 '재활용품 개인수집인 지원 조례'를 재정하고 매년 폐지를 줍는 어르신 등 개인수집인 보호를 위해 개인보호 안전 장비를 지원하고 있다.

관련 조례(제6조)에 따르면 익산시장은 수집인의 안전과 보호를 위해 예산의 범위 안에서 △교통사고 예방을 위하여 야간에 식별이 가능한 개인보호 안전장비 △재활용품 운반에 필요한 장비의 개선 △ 지원대상이 재활용 수집 중 발생한 낙상 등의 사고로 인해 의료기관의 치료를 받는 경우 '국민건강보험법' 제44조에 따른 본인부담금의 일부 등을 지원할 수 있다.

▲익산시의 작지만 큰 울림이 있는 사업이 공공기관의 기부를 부르는 등 나비 효과를 내고 있다. ⓒ프레시안

관련 조례는 익산시를 포함한 전주시와 광주광역시 등 일부만 시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활용품 개인수집인은 생계를 위해 재활용품을 차량이 아닌 손수레 등으로 수집해 판매하는 사람을 말한다.

읍·면·동을 통해 익산시가 자체적으로 파악한 결과 폐지줍기로 생계를 이어가는 지역의 어르신은 약 100여 명으로 알려졌다. 익산시는 올 상반기에 개인수집인 건강과 안전을 위해 야광조끼와 쿨토시, 쿨타월 등을 지원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10일 한국철도공사가 업사이클링 안전모 130여 개를 익산시에 기부했다.

한국철도공사는 사업장에서 발생한 폐안전모의 플라스틱과 투병페트병의 원사를 활용해 벙거지 모자 형태의 가벼운 안전모를 제작했다.

공사 측은 손수레 등을 이용해 폐지를 줍는 어르신을 지원하는 익산시의 사업을 접하고 올해 처음으로 익산시에 안전모 기부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익산시는 기부된 안전모를 지역에 거주하는 만 65세 이상 재활용품 개인수집인에게 지원할 예정이다.

익산시의 한 관계자는 "자원을 재활용해 환경 보호를 실천하고 안전모도 기부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안전모는 재활용품 개인수집인들이 더욱 안전한 환경에서 활동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잘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가장 힘들게 생활하는 어르신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익산시의 배려가 돋보이는 행정"이라며 "보다 많은 예산을 본예산에 반영해 실질적인 지원에 나서는 행정의 나비효과를 일으키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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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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