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상수도 현대화 사업을 통해 줄줄 새는 수돗물을 잡으면 예산을 얼마나 절감할 수 있을까?
아무리 물값이 싸다고 하지만 새는 물을 잡은 '유수율 제고사업'을 통해 연간 20억원 이상의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전북특별자치도 내 기초단체의 실증 사례가 나왔다.
10일 익산시에 따르면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은 당초 목표였던 유수율 85%를 초과해 90%를 달성했다.
익산시는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전북지역협력단과 손을 잡고 2020년부터 '익산시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까지 국비 311억 원 등 총사업비 606억 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익산시 전역의 노후 관로를 정비하고 중블록 6개소와 소블록 53개소로 나눠 상수도 유지관리시스템을 구축한다. 상수도 시설 전반을 정비해 단수나 누수에 신속하게 대처하고 경영수지를 개선한다.
이번 사업으로 66.5%에 불과했던 사업 대상지인 신흥급수구역의 유수율이 노후관 정비와 관망 관리를 통해 목표 유수율인 85%를 넘어 90%까지 향상됐다.
유수율 증가는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과 재정 부담 완화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상수관로에서 1일 평균 6300여 톤, 연간 약 230만 톤의 누수량 절감을 통해 연간 약 23억 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화 사업을 위한 총사업비 600억원 가량을 투입하면 향후 10년 동안 230억원의 새는 물값을 없앨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형훈 익산시 상하수도사업단장은 "사업이 완료되면 상수도 관리의 효율성 증대와 비용절감 효과도 기대된다"며 "안정적인 상수도 운영으로 수도요금 현실화율 향상 등 시민 부담을 덜고, 수도시설 개선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가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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