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이 '선거개입' 의혹을 받는 명태균 씨 관련해서 대통령실의 해명이 또다른 의혹을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선>은 10일자 사설에서 "대통령실은 대통령 부부와 관련된 허위 의혹에 대해선 강력하게 대응해 왔다. 그러나 명 씨에 대해선 해명이 늦고, 그 해명이 또 다른 의혹을 만들고 있다"고 했다.
이 신문은 "야당들은 대통령 부부가 명 씨에게 무슨 약점이라도 잡힌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하고 있다"며 "정체불명 '정치 브로커' 한 명의 입에 대통령실과 여권 전체가 전전긍긍하는 모습에 국민들은 어리둥절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명 씨는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전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총선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등장하는 핵심 인물이다. 명 씨는 2022년 6월 보궐선거로 당선된 김영선 전 의원 측에서 대가성으로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이 신문은 "검찰 수사가 진행되자 대통령과 검찰을 상대로 협박성 발언을 한 것"이라며 "명 씨는 처음에 '대통령 자택에 여러 번 갔다'며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맺은 친분을 과시했다. 그러더니 점차 '대통령하고 (텔레그램을) 주고받고 (여사와) 수시로 통화했다' '총리를 천거했다' '대선 단일화에 관여했다'며 자신이 대통령 곁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식으로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그러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피의자가 대통령을 상대로 협박하는데도 대통령실의 해명은 석연치가 않다"며 대통령실, 이준석 의원,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설명이 서로 엇갈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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