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지가문학상을 받은 만큼 열심히 쓰도록 하겠습니다."
제4회 구지가문학상을 받은 송주성 시인이 5일 수상 소감을 이같이 피력했다.
송 시인은 "우리 한국문학의 발상지가 그 출발이 구지가(龜旨歌) 노래로 시작되었다는 것, 그러니까 사람의 소망과 하늘의 응답으로 사작되었다는 것이 의미심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詩)는 노래인데 특히 노래 중에 가장 오래된 노래인 구지가 이름으로 받는 상이어서 뜻깊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송 시인은 "작품의 완성은 창작의 끝이다"며 "창작은 소멸이다. 창작은 문학을 향한 수단의 길이지만, 날마다 창작하는 이는 완성됨으로써 소멸하는 창작의 운명에 더없는 동질감과 사랑을, 그리고 자신을 바치게 된다"고 밝혔다.
송 시인은 "그 헛헛한 수단의 운명 속에 아롱지는 아름다움 속으로 자신의 생애를 던지는 환희가, 수단과 함께 삶을 보내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기쁨일 것이다"고 말했다.
송 시인은 "사람은 영원히 살 수는 없으므로 창작은 끝나지 않고 창작 행위만 어디선가 종료된다"면서 "종료 뒤에 가끔 찾아오는 이러한 또다시 푸른 새벽이 있다. 이제 곧 구름은 아침노을에 물들 것이다"고 밝혔다.
송주성 시인은 "우리 역사 전체의 시간을 품은 소중한 ‘구지가’ 노래에 빛나는 문학상을 제정하고 시행한 김해시와 한국문인협회 김해시지부 그리고 작품을 선정해 주신 성윤석·송승환·정수자 심사위원들께 감사드린다. 뜻깊은 상에 걸맞게 더욱 창작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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