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재 외교공관장이 현지에서 열린 8.15 광복절 기념행사 당시 "광복절은 미국에 감사하는 날", "미국이 (한국에) 선사한 자유민주주의" 등의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일 JTBC <뉴스룸>이 입수·보도한 올해 뉴욕한인회·뉴욕총영사관 등 주최 광복절 경축식 영상을 보면, 뉴욕한인회관에서 열린 이 행사에서 김의환 뉴욕총영사는 "오늘은 순국선열들의 고귀한 희생을 깊이 새기며, 일제 강점으로부터 해방을 가져다준 미국에 감사를 표하는 날"이라고 말한다.
김 총영사는 또 "미국이 선사한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시스템을 더욱 견고하게 만들어서, 대한민국을 파괴시키려고 광분하고 있는 북한 공산 세력과 대한민국 내부의 종북좌파 세력들을 분쇄해(야 한다)"는 말도 했다.
김 총영사는 방송 인터뷰에서 "솔직한 얘기로, 미국이 일본을 패망 안 시켰으면 해방이 왔겠느냐"며 "저는 당당하다. 저는 특임(공무원)이고 그래서 일반 외교부 공무원같이 눈치 보지 않는다"고 했다.
김 총영사는 지난 2022년 12월 임명됐으며, 행정고시 출신으로 국민권익위원회에서 부패방지국장, 행정심판국장, 고충처리국장을 역임했고 유엔개발계획(UNDP) 반부패 선임자문관을 지냈다. 2008년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 선임행정관으로도 근무했다.
당시 외교부는 "국민 권익 보호에 오랜 경험이 있고, 이를 바탕으로 뉴욕에서 우리 국민 보호와 기업활동 지원 등에 있어 기여할 것"이라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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