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에서 열리는 '제105회 전국체전 및 제44회 전국장애인체전'의 성화 채화가 3일 '구지봉'에서 불꽃을 밝혔다.
'구지봉'은 서기 42년 김수로왕이 하늘에서 탄강한 가락국의 왕이 되었다는 금관가야의 건국설화를 간직한 곳이다.
이 성화는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 4일간 도내 18개 시·군에 순회한다.
이로써 이번 전국체전은 11일부터 17일까지 김해시를 중심으로 경남 18개 모든 시·군에서 경기가 열리게 된다.
홍태용 김해시장은 "오늘 성화 채화는 2024년 전국체전과 전국장애인체전의 시작을 알리고 가야의 정신을 바탕으로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고 이같이 말했다.
홍 시장은 "가야문화의 정신이 깃든 '가야의 불'과 강화도 마니산 '화합의 불', 통영시 제승당 '호국의 불', 합천군 초계대공원의 '우주의 불'이 만나는 이곳 합화식은 전국체전과 전국장애인체전을 더욱 빛나게 만들 것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국체전과 전국장애인체전이 성공적으로 치러지길 바라는 우리의 희망과 염원이 성화의 불꽃에 온전히 담기를 바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조현준 경남도 해양수산국장은 "4356주년 개천절날 가야문화의 심장부이자 가야의 건국설화를 간직한 성스러운 이곳 구지봉에서 성화채화식을 하는 것은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조 국장은 "오늘 성화 채화식을 통해 우리는 철기문화를 꽃피운 가야문화의 불을 채화해 경남인의 강인한 정신을 성화에 녹여내고자 한다"고 하면서 "오늘 체화된 불은 경남도청 현관에 안치돼 우리 경남을 환하게 밝혀줄 것이다"고 밝혔다.
이날 김해문화원 김우락 원장은 성화 채화 고유문을 이렇게 읽었다.
"천신이시여! 저희들이 정성을 모아 정갈한 곡식과 햇살 가득 머금 과일과 향기로운 차(茶)를 올리오니, 부디 기쁘게 받으시고 저희에게 성스로운 불을 내리시어 우열을 가릴 수 있는 권능을 주시고 모두가 정정당당하게 경기에 임하여 최선을 다하며 서로 겨루는 가운데 우의를 굳게 다질 수 있도록 하여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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