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 퇴직한 교원 비율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전국에서 부산 지역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교사노조는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의원실로부터 받은 최근 5년간(2019년~2023년) 초중고 중도 퇴직 교원 현황을 발표했다.
최근 5년간 중도 퇴직한 교원은 모두 3만3705명으로 학교별로는 초등학교가 1만4295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학교 1만2586명, 고등학교 7824명 순이었다. 이는 5년 전보다 24% 증가한 것으로 2019년 6151명이던 중도 퇴직 교원 수는 매년 늘어 서이초 사건이 발생한 지난해에는 역대 최다인 7626명을 기록했다.
특히 부산은 17개 시도 가운데 초중고 교원의 중도 퇴직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중도 퇴직한 부산 초중고 교원 비율은 3.07%로 2966명으로 확인됐다. 그 다음으로 서울(6079명·2.49%), 충남(2144명·2.36%), 강원(1573명·2.30%), 전남(1847명·2.24%) 순으로 높았다.
15년 이상 25년 미만의 중견 교원의 중도 퇴직도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25년 이상 25년 미만이 51.8%, 35년 이상 29.0%, 15년 이상 25년 미만 5.7%, 5년 이상 15년 미만 2.0%, 5년 미만 1.3%를 차지했다. 교육 전문성을 갖춘 중견 교원인 15년 이상 25년 미만의 교사는 2018년 23명에서 2023년 49명으로 113%나 증가한 셈이다.
김한나 부산교사노조 위원장은 "최근 5년간 중도 퇴직한 교사가 66%나 증가한 것은 부산 교직 환경이 열악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며 "학부모의 부당한 간섭과 지나친 요구뿐 아니라 학교 폭력, 아동 학대 신고가 빈발해 생활 지도 어려움이 중도 퇴직 교원이 늘어난 요인으로 분석된다. 부산교육청은 교사가 제대로 교육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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