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태용 김해시장 "지자체-대학은 공동운명체다"

"대학이 무너지면 인재가 사라지고 인재가 사라지면 지역 존립이 위태롭다"

"글로컬 대학은 대학과 지자체가 공동운명체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합니다."

홍태용 김해시장이 지난 29일 '경남신문 기고문'에서 이같이 피력했다.

홍 시장은 "글로컬 대학은 얼핏 대학지원 사업으로 이해하기 쉽다"며 "소관부처가 교육부라는 점이다. 사업명에 대학을 내세우고 있는 점이 그렇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또 "대학 사업과 김해시 사업 이 둘을 따로 떼어놓고 볼 수 없다는 얘기다"면서 "대학이 무너지면 인재가 사라지고 인재가 사라지면 지역의 존립이 위태롭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학과 지역은 상호지지의 배를 타고 소멸의 파고를 함께 뛰어넘을 수밖에 없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홍태용 김해시장. ⓒ프레시안(조민규)

홍 시장은 "김해시와 인제대 역시 마찬가지다"며 "우리가 내세운 ‘올-시티 캠퍼스’는 대학과 도시의 경계를 허물어 도시의 모든 공간을 교육과 산업생태계의 혁신공간으로 활용하는 대한민국 최초의 모델이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지자체는 물론 대학과 산업계, 그 밖의 모든 주체들이 하나로 뭉치지 않고선 작동하기 어려운 구조다"면서 "글로컬 대학이 단순한 대학지원사업이라 보기 어려운 까닭이 여기에 있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올시티 캠퍼스의 목표는 명확하다"며 "지역의 대전환이다. 대전환의 기초는 지역에서 나고 자란 인재가 지역을 떠나지 않는 사회구조를 만드는 것이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김해 소재 고교 졸업생들이 관내 대학에 진학하고 지역 기업체에 취업해 김해시민으로 정착하는 선순환의 길을 여는 것"이라며 "이를 현실로 구현해내기 위해선 각자가 속한 집단의 이익이 아닌 도시 전체를 통찰해내는 안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홍태용 시장은 "우리에겐 공동체의 이익을 생각하는 축적된 집단지성의 힘이 있다"고 하면서 "이 힘이 결국 ‘대학을 책임지는 도시, 도시를 책임지는 대학’으로 가는 길을 열어줄 것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