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폭력 피해를 경험한 부산지역 초·중·고등학생이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체폭력보다는 언어·사이버폭력 등이 늘면서 학교 폭력이 보다 교묘해지는 양상을 보였다.
부산시교육청은 '2024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월 15일부터 5월 14일까지 초4~고3 학생 22만 5067명을 대상으로 실시됐고, 20만 6727명(91.9%)이 참여했다.
2023년 2학기부터 2024년 5월까지 학교 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응답한 학생은 2.1%로 전국 타시도 교육청 조사 결과와 동일했다. 학교별로는 초등학교가 4.4%로 가장 높았고 중학교 1.4%, 고등학교 0.4% 순이었다.
피해유형은 언어폭력이 39.0%로 가장 많았고 이어 따돌림 15.7%, 신체폭력 15.4%, 사이버폭력 6.9% 순이다. 전년 대비 신체폭력과 강요는 줄어든 반면 언어폭력, 따돌림, 사이버폭력, 금품갈취, 성폭력, 스토킹 비율을 증가했다.
가해 학생 유형은 같은 학교 같은반 학생이 47.3%로 가장 많았고 같은 학교 다른반 학생 31.1%, 같은 학교 다른 학년 학생 7.2%, 다른 학교 학생 5.6%, 기타 5.1% 순으로 조사됐다. 피해 경험 장소는 교실 안이 30.0%, 복도 17.7%, 운동장 9.6% 순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 결과를 분석해 시교육청은 예방대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하윤수 부산교육감은 "학교 폭력 예방을 위해서는 가정에서의 인성교육은 물론, 학교와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통한 교육공동체의 존중과 예방문화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학생 모두가 안전한 환경에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학교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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