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재란 당시 남원성 전투에서 순절한 민관군 1만 의사를 기리는 ‘만인의사 추모 및 만인문화제’가 25일 오후 남원시 향교동 만인의총 순의탑 광장에서 열렸다.
올해로 21회째를 맞는 추모 및 문화제는 남원만인정신문화선양회 양윤식 회장을 비롯 각급 기관단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만인의총 분향과 참배 등에 이어 기념식, 식전·후 기념공연 등으로 나눠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됐다.
특히 식후행사로 마련된 기념공연에서는 남원 왕치초 왕치태극팀의 국학기공 ‘나라사랑 기공’과 작은숲문화예순단의 추모합창 ‘오늘이 오늘이소서’, 송화자 명창 등이 선보인 가야금·대금 연주인 ‘만인의 혼을 위한 추모곡’, 지리산노래패의 ‘노래여 날아가라’ 등 1만 의사를 기리는 다양한 공연 등이 펼쳐졌다.
이어 전쟁 당시의 참상을 기억하는 주먹밥 체험행사와 추모시극 코무덤 ‘남원땅의 도공 이었내라’라 등도 무대에 올려졌다.
대회장인 양윤식 만인정신선양회장은 “만인의사 순의제향 제427주년을 맞아 나라와 고향 남원을 지키기 위해 장렬히 산화한 1만 의사들을 기억하며 호국정신을 가슴에 새기자”고 강조했다.
또 참가자들과 시민의 이름으로 낭독한 결의문을 통해 “남원시민의 하나 된 힘으로 만인정신을 국가정신으로 숭화하자, 시민의 하나 된 힘으로 일본 교토시에 있는 우리 조상들의 코무덤을 조국 남원 만인의총으로 이장하자”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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